서산 간월암, 바다 위 고요한 사찰의 매력

서산 간월암, 바다 위 고요한 사찰의 매력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 위치한 간월암은 바닷물이 빠질 때만 들어갈 수 있는 독특한 사찰입니다. 이곳은 서산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작은 섬에 위치해 있어 물이 차 있을 때와 썰물 때 각각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간월암은 원래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조선 초기에 무학대사가 중창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섬으로 가는 길은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아닌 바닷길로, 썰물 때만 걸어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고성방가, 음주, 흡연, 드론 촬영, 쓰레기 투기, 반려동물 동반 등 여러 가지 금지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사찰의 고요함과 수행의 의미를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담한 일주문과 함께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문이 눈에 띕니다. 사찰 내부에는 작은 불상들과 함께 무학대사의 지팡이로 전해지는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또한, 기도 접수와 용품 판매를 담당하는 종무소 앞에는 큰 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간월암은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국내 산불 피해, 해외 수해 복구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관음전 내부에는 금빛 불상들이 모셔져 있으며, 현대적인 스마트 불전함을 통해 카드 결제도 가능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사찰 주변에서는 서해의 갯벌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간월항의 빨간 등대가 인상적입니다. 갯벌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조개를 캐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간월도에는 다양한 식당이 자리해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굴밥, 회, 칼국수, 조개구이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오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는 간월도 사랑가요제가 개최되어 지역 문화 행사로서의 매력도 더할 예정입니다. 대상 1천만 원을 비롯해 다양한 상금이 걸려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간월암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서산 여행 시 꼭 방문해볼 만한 명소입니다. 바다와 사찰이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 속에서 잠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간월암 위치 및 정보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입장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