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멋으로 피어난 한국 유교문화
논산에서 펼쳐진 한국 유교문화의 새로운 장
2025년 9월 12일, 충남 논산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일원에서 '2025 한국유교문화축전'이 성대하게 개막했다. 이번 축전은 약 700여 명의 내빈과 지역 유림, 종가 후손, 도민들이 참석해 유교문화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케이(K)-유교, 흥과 멋으로 피어나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케이(K)-유교, 흥과 멋으로 피다'로, 전통 유교문화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과 청년층의 참여를 적극 반영해 유교문화를 더욱 가깝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축제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전통문화 체험존인 '유교 흥마당', 유교 스토리를 담은 전통극 '을문이 마당극',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유교문화 국제교류의 날, K-리듬 힙풍류 콘서트, K-유교 영어 말하기 대회, 청소년 한스타일 댄스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청소년 참여로 전통문화의 미래를 열다
특히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해 전통을 어렵게 느끼는 젊은 세대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돋보였다. 이는 유교문화가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 세대와 소통하며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교문화 포럼과 김태흠 지사의 비전
축제 개막 전에는 '향교 전통의 계승과 미래'를 주제로 유교문화 포럼이 개최되어 향교가 현대사회에 기여할 방안과 유교 정신의 미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개막식에서 유교가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정신적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하며, "요즘처럼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을 중심에 둔 유교 철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에서부터 유교를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남의 유교문화, 지역 정체성으로 자리매김
충남도는 이번 축전을 계기로 유교문화를 단순한 전통문화가 아닌 충청유교문화권을 백제문화권과 함께 지역 핵심 정체성으로 삼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충청유교문화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을 주요 도정 사업으로 지정해 각 시군과 협력하며 유교 정신의 현대적 콘텐츠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유교문화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유교문화의 새로운 모습
이번 축전은 유교문화가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넘어 흥과 멋을 더해 우리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논산에서 전통을 새롭게 즐기고 우리 철학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내년과 그 이후에도 이러한 축제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