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 홍주성역사관과 홍주읍성

홍성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일대에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홍주성역사관과 홍주읍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홍성의 중심에 위치한 홍주성의 남문인 홍화문과 함께, 성벽 일부가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로서 지역의 의롭고도 뼈아픈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홍주성역사관의 전시와 구성
홍주성역사관은 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푸른 잔디와 어우러진 건축물은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2층 건물로 1층에는 안내 데스크와 독서가 가능한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고, 지하 1층에는 다양한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내포 지역의 중심지였던 홍주의 발굴 유물과 세거성씨, 청난공신 관련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 홍주읍성의 실제 모습을 재현한 모형을 통해 그 규모와 위상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홍성의 생활상과 역사적 인물
홍성은 천수만과 낮은 구릉, 하천이 어우러진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예로부터 살기 좋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고대부터 이어진 유적과 함께,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명기, 그리고 내포지역의 사족 관련 유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석재족보를 남긴 연안 이씨 가문과 임득의 장군, 그리고 기호유학의 큰 별 남당 한원진 선생의 초상과 유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남당 한원진은 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의 제자로서 기호유학을 계승한 인물입니다.
홍성의 순교 역사와 항일 독립운동
홍성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성지로, 1791년 신해박해 당시 충청도 첫 순교자인 원시장 베드로를 비롯해 212명의 신앙 선조들이 희생된 곳입니다. 전시관 내 십자가 모양 창문 사이로 우뚝 선 대나무는 그들의 신앙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홍주읍성 주변에는 6곳의 순교터가 있으며, 순교 2터인 홍주옥은 113명의 순교자가 있었던 감옥으로, 당시 천주교인들이 겪은 박해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홍주의병과 무장독립투쟁,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전 등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전시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홍주읍성의 현재와 역사적 가치
홍주읍성은 조선시대 1,772m에 달하는 성곽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동안 대부분 소실되어 현재는 810m만 남아 있습니다. 홍화문을 비롯한 성벽길을 따라 걷다 보면 홍성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산책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홍성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관
홍주성역사관의 마지막 전시 공간에서는 홍성의 근대 교육과 광복 이후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지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방문 안내
- 주소: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
- 관람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입장료: 무료
- 주차: 건물 건너편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홍주성역사관과 홍주읍성, 그리고 순교터를 잇는 역사 순례길은 홍성의 깊은 역사와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여행 코스입니다. 신앙의 자유와 조국을 위한 굳건한 마음을 기억하며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