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태고사, 고산 준봉 품은 천년 전통 사찰

Last Updated :
금산 태고사, 고산 준봉 품은 천년 전통 사찰

금산 태고사, 고산 준봉 품은 천년 전통 사찰

충남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512-1에 위치한 대둔산 태고사는 고산 준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품은 천년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 소속의 전통 사찰입니다.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전국 12승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만해 한용운 스님이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를 논하지 말라"고 극찬한 명소입니다.

태고사는 해발 660m의 대둔산 마천대 동쪽 능선 낙조대 기슭에 자리해, 깎아지른 절벽과 솔잎 사이로 흐르는 빛이 어제와 오늘을 잇는 듯한 신비로운 산길을 제공합니다. 산길을 따라 오르면 석문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조선 시대 우암 송시열의 친필 ‘石門’이 음각된 자연석문은 태고사의 일주문 역할을 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중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으나, 1962년 도천 스님이 작은 전각에 불상을 모시고, 1976년부터 무량수전, 관음전, 대웅전(삼불전) 등을 복원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과 전통 사찰 양식이 공존하며, 특히 나무에 양각 후 금칠한 화려한 목각탱이 다수 전시되어 눈길을 끕니다.

경내는 대웅전인 삼불전을 중심으로 지장전, 삼성각, 보현당, 진영각, 관음전, 종루각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보현당은 2층 건물로 1층은 현대식, 2층은 팔작지붕의 전통 사찰 양식이며, 아래에는 방문객의 갈증을 해소하는 약수터 ‘감로수’가 있습니다. 지장전은 소목장의 정성이 깃든 꽃살문과 나무에 양각한 금칠 목각탱화가 인상적이며, 불단 양옆에는 원효대사, 보우국사, 진묵조사 등 고승들의 진영이 걸려 있습니다.

삼성각에는 칠성여래불과 산왕대신, 나반존자가 모셔져 있으며, 불교와 토속신앙이 결합된 기복신앙의 대표적 장소입니다. 삼불전은 충남 문화재자료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아미타여래와 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고, 후면에는 아미타 후불탱화가 걸려 있습니다. 특이하게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의 좌우 위치가 일반 사찰과 다릅니다.

극락보전은 화려한 단청과 쌍룡 문양이 돋보이며,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이 협시합니다. 내부 천정에는 두 마리 용이 사방을 경계하며 극락보전을 감싸고 있습니다. 관음전은 전통 팔작지붕 양식으로, 관음보살 반가상과 남순동자, 해상용왕이 모셔져 있으며, 후불탱화는 천안(千眼)을 표현합니다.

범종루에서는 대둔산의 장엄한 산세가 펼쳐져 방문객의 마음을 탁 트이게 합니다. 범종루는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방문객이 세 번 범종을 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법고, 목어, 운경도 함께 걸려 있습니다.

태고사까지는 진산면 의용소방대 주차장에서 2.6km 거리이며, 경사가 가파르고 도로 폭이 좁아 숙련된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는 석문을 지나 나무와 돌계단을 따라 약 10분간 걸어야 합니다.

금산 태고사는 연중무휴로 일출부터 일몰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승용차 1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산 준봉의 절경과 함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태고사의 풍광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금산 태고사, 고산 준봉 품은 천년 전통 사찰
금산 태고사, 고산 준봉 품은 천년 전통 사찰
금산 태고사, 고산 준봉 품은 천년 전통 사찰 | 충남진 : https://chungnamzine.com/6271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충남진 © chungnam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