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민속마을 돌담길 산책기

아산 외암민속마을, 여름의 정취를 걷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188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입니다. 이 마을은 풍부한 일조량과 지형적 이점 덕분에 오랜 세월 동안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을 간직해 왔습니다. 특히, 마을 곳곳을 흐르는 냇물과 겨울철 북서 계절풍을 막아주는 자연환경이 마을 형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500여 년 전부터 강씨와 목씨가 이곳에 거주했으며, 조선 명종 때 장사랑을 지낸 이정 일가가 낙향하여 정착하면서 예인 이씨 후손들이 번창해 반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여름의 연밭과 장승, 그리고 돌담길
마을 입구에는 여름이면 아름다운 연꽃이 피는 연밭이 자리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최근 내린 비 덕분에 하늘은 더욱 맑고 푸르러워 첫 번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의 모습이 활기찼습니다.
입구에는 마을을 지키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두 장승이 우뚝 서 있어, 매년 정월에 장승제가 열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승 옆 물레방아 길을 따라 시계 방향으로 마을을 둘러보면 상류층부터 서민 가옥까지 다양한 주거 형태를 차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돌담과 꽃들이 어우러진 전통 마을 풍경
마을 중심부로 들어서면 초가집과 함께 철 이른 코스모스꽃이 가을의 기운을 전해줍니다. 디딜방아와 함께 정겨운 시골 풍경이 펼쳐지며,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이어져 있어 옛 시골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돌담 위에는 담쟁이덩굴, 능소화, 인동덩굴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특히, 이끼가 낀 돌담과 주홍색 능소화의 조화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고, 인동덩굴의 꽃은 마을의 정취를 한층 깊게 만듭니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초가지붕 위로 능소화꽃이 타고 올라가 시골의 정겨움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도 에키네시아, 백일홍, 배롱나무꽃 등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 마을의 다채로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600년 된 느티나무와 마을의 마무리
마을 어귀에는 높이 21m, 수령 약 600년에 이르는 보호수 느티나무가 우뚝 서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 나무는 마을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견뎌온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여름 더위 속에서도 외암민속마을의 돌담길과 여름꽃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걷는 이들은 시골길의 정취에 흠뻑 빠져 더위를 잊는 듯합니다. 마을을 돌아본 후 다시 연밭으로 나오면 사진 작가들이 열정적으로 풍경을 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외암민속마을 방문 정보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9번길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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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000원 |
주차장 | 무료 주차 가능 |
여름철 외암민속마을은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