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실리 라벤더마을, 아쉬움 속 자연의 아름다움

공주 계실리 라벤더마을, 아쉬움 속 자연의 아름다움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589-5에 위치한 라벤더마을은 지난해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보라빛 라벤더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곳은 멀리 타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라벤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6월 25일 방문한 현장에서는 라벤더 개화 시기가 지나 꽃이 많이 시들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해보다 풍성함이 덜한 모습이었으나, 라벤더 특유의 향기와 자연의 정취는 여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라벤더는 잉글리쉬 라벤더로, 라틴어 'lavo'에서 유래한 이름처럼 몸을 씻는 데 사용되던 허브입니다. 꽃과 잎은 허브차로 활용되며, 불안, 두통, 현기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에센셜 오일은 화상이나 벌레 물린 데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마을은 라벤더 테마에 맞춰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으며, 새로이 거위 한 쌍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거위의 꽥꽥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마을에 울려 퍼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포토존으로 마련된 정자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평일 방문객이 적어 한적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한옥 건물로 운영되는 카페는 방문객이 많을 때만 문을 열어 음료를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카페 옆 비닐하우스에서는 라벤더 모종 체험이 진행되고 있어 방문객들이 직접 라벤더를 심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벤더밭의 상태는 예년만큼 풍성하지 않아 관리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습니다.
논과 한옥이 어우러진 마을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으며, 여름볕 아래 자라는 벼가 싱그러운 생기를 더했습니다. 라벤더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꿀벌과 흰 나비가 활발히 날아다니며 자연의 생태가 순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보라색으로 꾸며진 라벤더마을은 앞으로도 라벤더를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라벤더꽃이 피어나길 기대하며, 조용한 시골마을의 정취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공주 계실리 라벤더마을
주소: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라벤더길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