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1931, 예술과 도시의 경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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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1931, 예술과 도시의 경계 넘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창선2리 632-26에 위치한 장항도시탐험역(구 장항역)에서 지난 6월 24일 금요일, ‘장항1931, 움직이는 경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장항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공간에서 예술과 도시의 경계를 탐색하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장항은 과거 철도와 항구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도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쇠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최근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장항도시탐험역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서 시민과 예술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장항1931 일대 여러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방문객은 시간 관계상 장항도시탐험역, 철도카페, 플랫폼 세 곳을 중심으로 관람했다. 각 공간은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작가들은 도시와 인간, 자연과 문명 사이의 경계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이세현 작가의 ‘붉은 산수’ 시리즈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익숙한 풍경이 붉은 색으로 물든 작품은 전쟁, 개발, 산업화의 흔적을 담아내며 도시와 자연의 긴장감을 표현했다. 이는 장항이라는 도시가 겪어온 시간을 압축해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주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외에도 유은석 작가의 ‘배 위의 오두막’, 김태은 작가의 ‘기억의 파동’, 이이남 작가의 ‘호흡하는 플랫폼&rsquo>, 성동훈 작가의 ‘소리나무’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방문 당시 관람객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전시를 알게 된다면 장항의 문화적 잠재력이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항1931 일대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바닥분수, 어린이 놀이터, 미디어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하다. 예술 작품 감상 후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환경이다.

예술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경계 안에 살고 있는지, 그 경계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움직이는 경계’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도시와 개인, 과거와 현재 사이의 틈을 예술로 탐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주말을 맞아 장항을 방문한다면 이 작은 울림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전시 정보내용
전시장소장항도시탐험역, 철도카페, 플랫폼, 철길, 기차, 삼선건널목초소, 장군초소
전시기간2025년 5월 13일 ~ 12월 31일
관람시간화요일~일요일 10:30~18:00 (입장마감 17:30), 월요일 휴관
입장료무료
주최서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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