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위기, 친환경에너지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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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위기, 친환경에너지로 돌파

석유화학 위기, 친환경에너지로 돌파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장기적인 불황에 직면한 가운데, 충청남도와 HD현대오일뱅크가 손잡고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2025년 3월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 황성오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이 체결되었다. 이 자리에는 홍성현 도의회 의장도 함께해 도의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2032년까지 서산 대산항 15만 9000㎡ 부지에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 유통, 보관을 위한 복합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항만 내 친환경에너지 복합시설 설치로는 최초 사례로, 단계별로 바이오 연료 관련 시설, 폐플라스틱 열분해 정제유 생산 시설, 청정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시설이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정유·화학 사업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도 적극 이행할 방침이다.

충남도와 서산시, 해양수산부는 HD현대오일뱅크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는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분산 에너지 특구 선정, 국가산단 전환 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과 함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CCU 메가 프로젝트와 지속가능 항공유 종합실증센터 등 친환경 신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그는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 아래 석유화학 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임을 덧붙였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항만 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항만 내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현재 종업원 2165명, 매출액 30조 47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다. 서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HD현대케미칼, HD현대쉘베이스오일, HD현대오씨아이, HD현대이앤에프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69만 배럴의 정제 능력을 갖추고 자동차, 선박, 항공기 연료부터 상업용, 가정용 석유제품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전국 2300여 개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정유 제품의 60%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충남도의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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