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리포수목원, 자연과 노력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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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천리포수목원, 자연과 노력의 결실

태안 천리포수목원, 자연과 노력의 결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수목원으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들이 만개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한 번 방문한 이들이 다시 찾게 되는 절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의 창립자 민병갈 선생은 우공이산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우공이산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민 선생은 이 정신을 바탕으로 수목원 조성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민병갈 선생은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1945년 미군 장교로 한국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이후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며 1979년 한국인으로 귀화하였고,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나무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해 "나무와 결혼했다"는 말로도 유명합니다.

1962년부터 천리포 일대의 땅을 매입하기 시작한 민 선생은 1970년 서울의 대기오염을 피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수목원 조성에 나섰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묘목을 수집하고 심으며 수목원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특히 1978년 남해안 답사 중 완도에서 발견한 신종 식물 완도호랑가시를 국제 학회에 등록하고 한국 이름을 부여하는 등 학술적 기여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천리포수목원은 2000년 아시아 최초로 국제수목학회가 지정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호랑가시학회로부터도 공인받았습니다.

민병갈 선생은 한국 임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2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같은 해 미국 프리덤 재단으로부터 우정의 메달도 수여받았습니다. 현재 천리포수목원은 13,200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 품종을 보유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결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18일 방문한 현장에서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수목원의 풍경과 인근 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은 단순한 식물원을 넘어 한 외국인의 한국 자연 사랑과 헌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 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의항리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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