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춘산, 전설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심 속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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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춘산, 전설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심 속 쉼터

단군전 숲길에서 시작하는 부춘산 산행

충남 서산시 읍내동에 위치한 부춘산은 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산이지만, 걸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도심 속 휴식처입니다. 이번 산행은 부춘산 입구에 자리한 단군전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단군전은 서산시청 뒤편 아파트 단지와 상가 사이에 조용히 자리한 작은 전각으로, 입구에는 단군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단군은 환인의 아들 환웅과 곰이 여자로 변해 낳은 인물로, 기원전 2333년 아사달에 고조선을 세운 한민족의 시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단군이 수도를 여러 차례 옮기며 다스리다가 마지막에는 아사달로 돌아와 산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단군전으로 오르는 계단은 웅장한 느낌을 주며, 입구에 세워진 비석에는 단군전 건립의 의미가 새겨져 있습니다. 서산 단군전은 1954년 10월 지역 주민들의 뜻에 따라 건립되었으며, 매년 개천절에는 개천대제와 개국기원제 등 제례가 봉행되어 한민족의 뿌리를 되새기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단군전은 평소 문이 닫혀 있어 내부 출입은 어렵지만, 낮은 담장 너머로 붉은 기둥과 단청으로 장식된 전각과 정갈한 마당, 주변 소나무들이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문은 닫혀 있어도 그 안의 기운이 담장을 넘어 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부춘산 등산로와 자연 풍경

단군전 숲길을 지나면 본격적인 부춘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부춘산은 높이 약 187m로 높지 않지만,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어우러진 경사로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곳곳에 이정표와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단군전에서 출발해 부춘산 정상까지 원점회귀형 코스로 진행되었으며, 중간중간 나무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산행 도중 여러 전망 포인트에서 서산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정상 산책길

부춘산 정상에 도착하면 ‘시와 함께 걷는 길’이 펼쳐집니다. 이 길에는 서산 지역 문인들의 시가 한 편씩 나란히 전시되어 있어, 짧은 산행 후 자연 속에서 문학을 감상하며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도심과 가까운 산 정상에서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이 길은 부춘산을 더욱 특별한 산으로 만듭니다.

부춘산은 아침저녁으로 등산객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산책객도 자주 찾습니다. 산 높이가 낮아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에도 무리가 없으며, 산책 겸 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전망대와 편의 시설

부춘산 정상에는 넓은 데크형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쉬어가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서산 시내는 물론 멀리 태안 방향까지 시야가 탁 트여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작은 정자와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합니다.

부춘산, 서산 시민의 품 같은 산

부춘산은 단순한 동네 뒷산이 아닙니다. 단군전의 역사와 소나무 숲길의 고요함, 정상에서 마주하는 넉넉한 풍경까지 품은 서산 시민의 품 같은 산입니다. 잠시 여유가 필요할 때, 부춘산으로 가벼운 산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나만의 쉼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부춘산 공원 위치: 충남 서산시 읍내동 528-23

특이사항: 정상에는 화장실이 없으며, 산 중턱 절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나 미끄럼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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