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일본으로 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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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충남 서산시 부석면 부석사에서 2025년 5월 10일,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일본으로 이운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있었다. 이날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석사 설법전에는 많은 취재진과 신도들이 모여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이운법회가 진행되었다.

부석사는 1330년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봉안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그러나 1378년 왜구의 약탈로 인해 이 부처님의 존재가 잊혀졌다가, 1951년 대마도 관음사 주지에 의해 부처님의 복장물이 확인되면서 다시 부석사에 봉안되었다.

이후 부석사 측은 부처님 환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2012년에는 절도단에 의해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2023년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취득시효 법체계에 의해 부석상을 일본으로 반환해야 하는 아쉬운 결정을 받았다.

부석사 측은 2025년 1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100일간 부석사 설법전에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모시며, 단 하루라도 부처님을 가까이 모시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이날 이운법회는 10시부터 시작되어 육법공양과 함께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도신스님, 서산시장 이완섭, 서산시의회 의장 조동식 등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모두가 부처님을 다시 일본으로 보내야 하는 아쉬움을 표하며,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기도하자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법회가 끝난 후에는 안전을 위해 유리벽이 열리고, 무진동 운반 차량에 부처님이 조심스럽게 이운되었다. 밖에는 짙은 안개와 봄비가 내리며 이별의 순간을 더욱 엄숙하게 만들었다.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다시 일본 대마도 박물관으로 돌아가게 된 이번 이운은 한일 간 문화재 반환 문제의 복잡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이들의 아쉬움과 함께 조속한 외교적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석사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 부석사길 243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이운은 지역사회와 불교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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