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서해안 역사 명소 탐방

서산 해미읍성, 서해안 방어의 역사적 요새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491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서해안 방어를 위해 세워진 역사적인 성곽입니다. 태종 때 덕산에 있던 충청 병영을 해미로 이전한 후, 성종 때 둘레 1,800m에 이르는 성곽이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효종 때 병영이 청주로 옮겨지면서 일반 읍성으로 변모하였고, 오랜 세월 동안 초등학교, 우체국, 민가 등이 성 안에 들어서면서 원래의 모습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73년 복원 사업을 통해 해미읍성은 본래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성곽 사이에 조성된 홍예문 위에 단층 문루를 세우고 진남문 편액을 걸어 정문을 장식하였으며, 5m 높이의 성곽 위에는 다양한 색상과 그림이 그려진 깃발들이 꽂혀 성의 위엄을 더합니다.
역사적 흔적과 문화재
진남문 뒤에는 홍치 4년(1491년) 조선 성종 22년에 축조되었음을 알리는 황명홍치사년신해조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정문을 나서면 우측에 화포, 천자총통, 신기전, 기화차 등 다양한 병장기가 전시되어 있어 조선시대 군사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옥사 앞에는 수령 300여 년으로 추정되는 회화나무, 지역에서는 호야나무로 불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들을 처벌할 때 사용된 역사적 장소로, 당시 신자들을 매달아 백성들에게 경계의 의미로 보여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옥사는 1790년부터 약 100년간 천주교 신자들을 투옥하고 문초하던 곳으로, 발굴과 복원 작업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전통 가옥과 행정 공간
해미읍성 내에는 조선시대 말단 관리인 서리의 집인 민속가옥 3채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서산 지역의 전형적인 3칸 초가집 형태로, 방 2칸과 부엌 1칸이 일자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령인 현감이 업무를 보던 동헌과 그 정문, 관인들의 숙소, 그리고 수령과 가족이 생활하던 내아도 발굴과 고증을 거쳐 복원되어 있습니다.
객사는 동헌 옆에 위치하며, 1999년에 복원되었습니다. 가운데 3칸의 정청은 궐 전패를 모시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망궐례를 올리는 공간이며, 좌우 익실은 조정에서 파견된 관원과 귀빈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객사에는 수령이나 귀빈이 사용하던 가마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문화 체험과 방문 안내
해미읍성에서는 옛 모습을 관람하는 것 외에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대북, 사물놀이, 판굿, 전통무예 시연, 줄타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과 민속 놀이, 체험 행사가 진행됩니다.
주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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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 05:00~21:00 동절기(11월~2월) 06:00~19:00 |
입장료 | 무료 |
주차 | 가능 |
특이사항 | 4월~10월 매주 토요일 전통문화 공연 진행 |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명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