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문수사 겹벚꽃 향연

서산 개심사와 문수사, 겹벚꽃의 아름다움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일대에 위치한 개심사와 문수사는 봄철 겹벚꽃 명소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심사는 국내 유일의 청벚꽃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벚꽃 시즌마다 화려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개심사로 향하는 길목인 신창제 저수지 주변에는 겹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겹벚꽃은 왕벚꽃이 진 뒤 약 10일 후 절정을 이루어 벚꽃 시즌을 연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벚꽃은 종류가 다양하며, 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산벚꽃과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왕벚꽃, 그리고 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진 겹벚꽃 등이 있습니다.
왕벚꽃은 꽃잎 5장의 단꽃으로 하얗거나 옅은 분홍빛을 띠며, 원산지는 일본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겹벚꽃은 꽃송이가 크고 진한 핑크빛을 띠어 더욱 화려한 모습입니다.
개심사 입구의 일주문을 지나면 가파른 돌계단과 숲길이 이어지며, ‘세심동(洗心洞), 개심사(開心寺)’라는 작은 돌이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개심사는 백제 승려 혜감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이 경내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개심사에서는 겹벚꽃과 함께 청벚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청벚꽃은 겹벚꽃의 일종으로 연한 청색이나 흰색을 띠며, 국내에서는 드물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특히 개심사는 청벚꽃의 유일한 명소로 알려져 있어 4월 말경 화려한 청벚꽃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명부전 앞에 흐드러지게 핀 청벚꽃과 경내 곳곳에 만개한 겹벚꽃은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붉은 연등과 철쭉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대웅전 뒤편에서는 하얀 꽃을 피우는 삼지닥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개심사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150년의 배롱나무가 자리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붉은 꽃으로 사찰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입니다.
상왕산 개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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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
문의 및 안내 : 041-688-2256 |
이용 시간 : 상시 개방 |
홈페이지 : https://gaesimsa.modoo.at |
문수사, 겹벚꽃 터널과 철쭉의 조화
개심사에서 멀지 않은 상왕산 문수사 역시 겹벚꽃으로 유명합니다. 문수사 입구부터 경내까지 겹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터널 아래에는 철쭉꽃이 함께 피어 화려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수사에서는 사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인화해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법당 옆에서는 한 그루에 하얀 꽃과 붉은 꽃을 함께 피우는 꽃봉숭아도 만날 수 있습니다.
문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창건 연대와 창건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람 배치로 미루어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웅전인 극락보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겹벚꽃은 왕벚꽃에 비해 개화 기간이 길지만, 절정을 지나면 잎이 피어나고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벚꽃 엔딩이라 할 수 있으며, 떨어진 꽃잎을 날리며 낭만을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겹벚꽃이 지더라도 철쭉꽃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며, 문수사의 청사초롱 모양 연등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겹벚꽃의 화려한 피날레와 함께 내년 봄을 기약하는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상왕산 문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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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남 서산시 문수골길 201 |
문의 및 안내 : 041-663-3925 |
이용 시간 : 상시 개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