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 청춘을 만난 금산

제44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2026년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에서 열렸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던 이번 축제는 ‘언제나 청춘!’을 주제로 인삼과 건강, 세대의 추억을 하나의 공간에 담았다.
축제는 금산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홍삼족욕과 새싹인삼 심기, 추억의 놀이, 공예 체험, 어린이 공연, 지역 먹거리까지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폭넓게 마련됐다. 인삼을 어렵고 낯선 건강식품으로 여겼던 어린이도 자연스럽게 가까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인삼의 고장에 펼쳐진 가을 축제
축제장은 체험 공간과 공연장, 먹거리 판매장, 금산인삼 직거래 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주요 출입구는 동문과 서문으로 나뉘어 방문객이 주차 위치에 따라 가까운 문을 이용할 수 있었다.
넓은 행사장 곳곳에 프로그램이 분산된 만큼 입구의 배치도와 행사 일정을 먼저 살펴보면 이동 동선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 체험을 우선할지, 공연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둘러볼지에 따라 관람 순서를 조정할 수 있는 구조였다.
동문과 서문에서는 유아차와 휠체어 대여에 관한 안내도 제공됐다. 어린 자녀나 어르신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편의를 고려한 운영이었다. 행사장에는 세대가 다른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섞였고, 체험 공간과 공연장 주변에는 프로그램을 기다리거나 관람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걷다가 쉬어 가는 홍삼족욕
홍삼족욕은 금산의 지역적 특색을 체험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었다. 축제장을 걷던 방문객이 잠시 자리에 앉아 쉬면서 홍삼과 약초를 활용한 족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 차례 체험 시간은 약 15분이었다. 참가자는 현장에서 접수한 뒤 안내에 따라 자리를 배정받았다. 안내된 방식에는 홍삼 농축액을 마시고 족욕물에 홍삼액을 넣는 과정이 포함됐다. 인삼을 단순히 구매하거나 전시로 보는 데서 벗어나 생활 속 휴식의 형태로 경험하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족욕 체험은 축제 전체 운영시간보다 일찍 종료됐다. 저녁 공연까지 관람하려는 방문객에게는 다른 일정보다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는 체험이었다. 짧은 시간 동안 발의 피로를 덜며 다음 관람을 준비할 수 있어 넓은 축제장을 돌아보는 흐름과도 잘 맞았다.
직접 심어 보는 새싹인삼
금산인삼 직거래 장터에서는 새싹인삼을 직접 심는 체험이 운영됐다. 컵에 흙을 담고 새싹인삼을 심는 과정을 따라가며 식탁이나 판매대에서 보던 인삼이 식물로 자라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완성품을 받아 가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가 흙을 만지고 인삼을 심는다는 점에서 어린이에게도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 인삼이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관심을 갖게 하고, 금산의 농업과 특산물을 친숙하게 접하도록 한 구성이었다.
행사장에서는 인삼을 소재로 한 공예 작품과 분재도 전시됐다. 농산물로 익숙한 인삼이 예술 작품의 재료로 활용된 모습은 금산의 인삼 문화를 다른 각도에서 보여줬다. 재배와 판매뿐 아니라 생활문화와 예술로 확장된 인삼의 쓰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바삭하게 즐기는 금산 인삼
축제의 먹거리 공간에서는 인삼을 활용한 여러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대표 음식은 인삼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인삼튀김이었다. 인삼 특유의 향을 익숙한 튀김 형태로 즐길 수 있어 금산의 개성을 보여주는 먹거리로 자리했다.
행사장 밖에는 품바공연과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됐다. 공연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는 방문객들이 자리를 채우면서 장터에는 식사와 관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축제장 안에는 두 곳의 먹거리 공간이 마련됐다. 원문에서 소개된 현장 기준으로는 서문 쪽 먹거리 장터의 가격이 다른 내부 먹거리 공간보다 다소 낮았다. 방문객은 이동 경로와 공연 일정, 원하는 음식에 맞춰 먹거리 공간을 선택할 수 있었다.
교복과 놀이로 되살린 청춘
‘언제나 청춘!’이라는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곳은 추억의 놀이 체험장이었다. 옛 오락실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과 교복 체험을 통해 서로 다른 세대가 각자의 방식으로 과거 문화를 만날 수 있었다.
중장년층에게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계기가 됐고, 어린이에게는 부모 세대가 접했던 놀이와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이 됐다. 같은 체험을 두고 어른은 추억을 되새기고 어린이는 새로운 놀이로 받아들이면서 세대가 함께 머무는 장면이 이어졌다.
손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문인화 에코백 만들기와 가훈 만들기, 키캡 만들기 등이 마련됐으며,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도 운영됐다. 관람 위주의 축제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각자 흥미에 맞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구성이었다.
금산의 특산물을 알리는 동시에 세대가 함께 어울릴 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은 이번 축제의 뚜렷한 특징이었다. 인삼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건강과 음식, 놀이와 추억을 연결하면서 축제의 범위를 넓혔다.
공연으로 이어진 축제의 활기
축제장 중앙의 주무대에서는 여러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성인 관람객을 위한 무대만이 아니라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도 편성됐다.
행사 기간에는 ‘브레드이발소 빵스타 오브 뮤직쇼’가 무대에 올랐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이 공연을 바라보며 음악과 움직임에 반응했고, 주무대 주변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체험과 장터를 둘러보던 관람객이 공연장으로 모이면서 축제의 흐름도 한층 풍성해졌다.
낮 동안 체험과 먹거리를 즐긴 방문객은 저녁 공연과 야간 풍경까지 이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중앙 무대는 흩어져 있던 관람객이 다시 모이는 중심 공간으로 기능했다.
주차장과 무료 셔틀버스
자가용 방문객을 위해 축제장 주변에는 여러 주차장이 마련됐다. 행사장 출입구와 가까운 곳으로는 P1 금산인삼엑스포 주차장과 P5 우시장 주차장이 안내됐다.
| 주차장 | 위치 | 특징 |
|---|---|---|
| P1 금산인삼엑스포 주차장 |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408 | 동문 인접 |
| P5 우시장 주차장 |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422-1 | 서문 인접 |
혼잡한 시간대에는 행사장 주변 주차장 대신 외곽 주차장과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식도 운영됐다. 셔틀버스는 금산역사문화박물관과 금산약초유통센터, 금산종합운동장 등 주요 주차 구역을 축제장과 연결했다.
축제 장소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이며,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가 밝힌 소재지는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인삼광장로 30이다. 주차 위치에 따라 동문과 서문 가운데 가까운 출입구를 선택하면 행사장 진입 동선을 줄일 수 있었다.
인삼을 넘어 만난 금산 문화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인 인삼을 중심으로 주민과 관광객, 어린이와 어르신이 함께하는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인삼의 재배와 가공 같은 산업적 가치뿐 아니라 음식과 휴식, 예술과 놀이로 이어지는 생활 속 모습을 함께 보여줬다.
축제장을 둘러본 뒤에는 인삼약초거리로 이동해 금산의 지역 상권과 인삼 문화를 이어서 접할 수 있었다. 이는 농산물이 판매 상품에 머물지 않고 관광 자원이자 지역과 방문객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홍삼족욕으로 걸음을 쉬고, 새싹인삼을 심으며 생육 과정을 살피고, 인삼튀김으로 지역의 맛을 경험하는 흐름은 모두 인삼이라는 공통 주제로 연결됐다. 교복과 옛 놀이, 어린이 공연은 여기에 세대의 추억과 가족 단위의 즐길 거리를 더했다.
2026년 금산의 가을은 인삼을 먹고 구매하는 자리를 넘어, 인삼을 보고 만들고 체험하며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축제로 기록됐다. 10월 11일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 제44회 축제는 금산이 지닌 인삼의 가치와 이를 문화로 풀어내는 방식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