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솔광장, 가을의 색채와 문화가 어우러진 산책 명소

천안 도솔광장, 가을의 색채와 문화가 어우러진 산책 명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19에 위치한 도솔광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문화, 운동 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11월, 가을의 마지막 정취가 물드는 이곳을 방문해 그 풍경과 시설을 살펴보았다.

도솔광장 입구에는 '도솔광장'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돌 조형물과 함께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주변의 소나무와 가을빛으로 물든 관목들이 어우러져 공원 입구부터 깊은 가을의 정취를 전한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붉은 단풍의 색감이 특히 인상적이다.

공원 내에는 도솔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도솔은 천안의 옛 이름으로, 고려시대 충렬왕 34년에 충청남도 천원군 일부와 보은군 일부를 합쳐 만든 다음군을 일컫는 명칭이다.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도솔광장에는 잔디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 다양한 운동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방문 당시 시민들이 잔디 게이트볼장에서 여유롭게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로웠다. 특히 배드민턴장과 농구장은 파란색 바닥에 빨간색 라인이 그려져 있어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산책로는 노란색, 붉은색, 주황색 등 다채로운 가을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양옆을 가득 메우고 있어 걷는 이로 하여금 가을의 낭만에 빠져들게 한다. 산책로 옆에는 공원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갈색 톤의 공중화장실이 자리해 편리함을 더한다.

전통 한옥 양식의 팔각정은 공원 내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변 산과 소나무와 어우러져 한층 더 운치를 더한다. 또한, 올바른 걷기 방법과 스트레칭 자세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시민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도솔광장 내에는 현대적이고 독특한 편측 사장교 형태의 육교가 있어 공원과 신부동 시내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한다. 이 육교는 도솔광장의 상징물로서 웅장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공원 중심부에는 태극기가 높이 게양되어 있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휘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태극기 주변으로는 가을빛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도열해 있어 산책로와 어우러진다.

문화예술 공연을 위한 야외무대도 마련되어 있어 천안예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이곳에서 열린다. 곡선형 지붕과 원형 무대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벽돌 계단식 관람석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야외 클라이밍 경기장 역시 도솔광장의 명물 중 하나로, 형형색색의 홀드가 설치된 인공암벽은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운동의 재미를 제공한다. 경기장 밑에는 간이 공연 무대도 마련되어 있어 다목적으로 활용된다.

도솔광장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여름철에는 무료 물놀이장도 개장한다. 주차시설은 2시간까지 무료이나 현재 보수공사로 인해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천안시 청원녹지과와 시공사 대륙개발이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운동과 문화 활동을 즐기는 시민들까지 모두에게 적합한 도솔광장은 천안의 관문 역할을 하며, 가을의 아름다움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