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립미술관 연말 무료전시 길을 묻다 길을 내다

천안 시립미술관, 연말 맞아 무료 전시회 개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710에 위치한 천안 시립미술관에서 2025년 11월 1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연말 무료 전시회 "길을 묻다, 길을 내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연말 분위기 속에서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문화적 위안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커넥트 인 천안 프로젝트와 두 예술가의 예술 세계
이번 전시는 충남 천안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재조명하는 "커넥트 인 천안(Connect in Cheona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현대미술에서 천안을 빛낸 두 예술가 문우식(서양화가·산업디자이너)과 인영선(서예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천안시립미술관 운영 및 관람 안내
천안시립미술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연말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인영선 서예가의 예술 세계
1전시실에서는 서예가 인영선(1946-2020)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영선 선생은 한국 현대 서단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중국 고대 금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 세계를 1995년 이전과 1996년 이후 두 시기로 나누어 소개한다.
초기 작품군은 학구적 탐구와 내적 수련을 통해 예술 세계의 기초를 다진 시기를 보여주며, 작품 설명이 자세히 안내되어 서예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한자의 의미를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다.
1996년 이후 작품군에서는 글씨와 그림, 이야기, 감정을 결합해 서예를 종합 예술로 확장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대표작으로는 조선시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수화와 노자의 "도덕경" 구절을 표현한 작품 등이 있다. 또한, 천안 태조산의 풍경을 담은 작품도 선보인다.
문우식 화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
2전시실에서는 서양화가이자 산업디자이너인 문우식(1932-2010)의 작품을 연대별로 세 구간(1950~60년대, 1960~70년대, 1990년대 이후)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문우식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전시에 참여했으며, 1960년대부터는 홍익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산업디자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초기 작품은 전후 도시의 현실과 개인의 삶을 주제로 한 한국 모더니즘 회화의 특징을 보여준다.
1960년대에는 회화뿐 아니라 신문 컷, 잡지 표지, 포스터 등 산업디자인 전반에 걸쳐 활동하며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수채화로 돌아와 일상의 풍경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전한다.
천안예술공원과 함께하는 문화 산책
전시 관람 후에는 미술관 앞에 조성된 천안예술공원을 산책하며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계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두 예술가가 남긴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따라 걸으며 연말을 차분히 마무리하기에 좋은 기회다.
천안시립미술관 방문 정보
|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종합휴양지로 185 |
|---|---|
| 운영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18:00 (마지막 입장 17:30), 월요일 휴관 |
| 주차 | 천안예술의전당 제2주차장 (103대 가능) |
| 대중교통 | 천안시 시내버스 405번, 815번 |
연말을 맞아 천안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료 전시는 지역 예술의 깊이를 느끼고, 차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