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대조사와 성흥산성 사랑나무 가을 출사기

맑고 청명한 가을, 부여로 떠난 사진 여행
홍성문화원 사진반 수강생들이 충남 부여에서 가을 출사를 진행했다.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진 이날, 수강생들은 부여의 대표 명소들을 찾아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았다.
대조사에서 만난 신비로운 미륵불
첫 방문지는 부여 임천면 성흥산 자락에 위치한 대조사였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산길을 따라 경내에 들어선 수강생들은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석조 미륵보살 입상(보물 제217호)을 마주했다. 높이 약 10미터에 달하는 이 미륵불은 천연 바위를 깎아 만든 것으로, 원통보전 뒤편에 자리해 산자락을 지키는 듯한 위엄을 뽐냈다.
투박하면서도 웅장한 조각 기법은 고려 시대 충청 지역 미륵 신앙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수강생들은 법당 주변의 독특한 풍경과 미륵불의 신비로운 자태를 다양한 각도와 빛으로 촬영하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성흥산성 사랑나무와 고즈넉한 솔숲
이어 수강생들은 백제 시대에 축성된 성흥산성(가림성) 정상에 위치한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 이른바 '사랑나무'(천연기념물 제564호)를 찾았다. 이 나무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독특한 수형과 함께 금강과 임천면 일대의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수강생들은 사랑나무의 가지를 활용해 좌우 반전 시 하트 모양이 완성되는 독특한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즐겼다. 또한, 성흥산성 인근의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깊은 솔 향과 어우러진 가을빛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푸른 소나무와 붉은 단풍, 그리고 맑은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출사에 참여한 이들의 작품 속에 생생히 기록되었다.
부여의 가을, 사진으로 남기다
이번 출사는 가을의 정취와 부여의 역사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홍성문화원 사진반 수강생들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부여의 명소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가을 풍경을 담아내며 사진 예술의 깊이를 더했다.
| 주요 방문지 | 주소 |
|---|---|
| 부여 성흥산성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7-10 |
| 대조사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성흥로197번길 112 |
| 대조사 석조 미륵보살 입상 |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 |
가을빛이 물든 부여의 명소들은 사진반 수강생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