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각원사 청동대불과 태조산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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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각원사 청동대불과 태조산 가을 풍경

천안 각원사와 태조산의 가을 풍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위치한 태조산(420m) 자락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각원사가 자리하고 있다. 각원사는 특히 높이 15m, 무게 15톤에 달하는 청동 아미타불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봄철에는 겹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태조산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각원사 오르는 길과 주변 경관

각원사로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연화지 맞은편에 주차 후 무량공덕 계단, 일명 백팔번뇌 계단 203개를 올라가는 코스다. 이 계단을 오르면 청동 아미타불상을 마주하게 되어 마치 피안의 세계에 이른 듯한 경건한 느낌을 준다. 다만 이 주차장은 도로 옆에 위치해 협소한 편이다.

두 번째는 자동차로 태조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 태조산루 앞과 위쪽 주차장에 주차한 후 경내를 둘러보는 방법이다. 이 길은 많은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코스다.

태조산루와 성종각

주차장 쪽에는 '태조산루'라는 현판이, 대웅보전 쪽에는 '성종각'이라는 현판이 걸린 건축물이 있다. 성종각은 1990년 4월 낙성한 2층 누각으로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등 불전 사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329평 규모로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태조산루 1층에는 경주 황룡사 치미를 청동으로 재현한 대웅보전 지붕 1미가 있다.

대웅보전과 주요 전각

각원사의 대웅보전은 국내 목조 대웅전 중 가장 큰 규모로, 건평 200평에 주춧돌 34개, 목재 100여만 개가 투입되었다. 1996년 10월 15일 낙성식을 거쳤으며, 중앙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이 봉안되어 있다. 좌우에는 대자대비 관세음보살과 대성자모 관세음보살이 협시보살로 모셔져 있다.

대웅보전 내부에는 불보살 탱화와 104위 신중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신중단은 불법 수호와 수행정진을 상징한다. 대웅보전 처마 끝에는 물고기 모양의 쇳조각이 달린 풍경이 걸려 있어 바람에 따라 청아한 소리를 낸다.

관음전은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며, 어린이 법회와 합창단 연습, 종무소 등으로 활용된다. 경해원은 1999년 10월 개원하여 수행 정진의 공간으로 사용된다.

천불전과 산신전

천불전은 천 분의 부처를 모신 전각으로, 주불은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이며 지권인을 하고 있다. 산신전은 가람 수호신과 산속 생활의 평온을 비는 외호신으로서 불교와 전통 신앙이 융합된 공간이다.

칠성전과 청동대불

칠성전은 북두칠성을 모신 전각으로, 수명장수와 길흉화복을 관장한다. 칠성전에서 왼쪽 돌계단을 오르면 높이 15m, 무게 15톤의 웅장한 청동 아미타불상을 만날 수 있다. 이 불상은 1977년 5월 9일 봉안되었으며, 인자한 미소로 방문객들에게 평온함을 선사한다.

청동대불 주위를 돌며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는 참배객들의 모습은 속세의 번뇌를 내려놓은 듯 평화롭다.

무량공덕 계단과 개산기념관

무량공덕 계단은 108 번뇌 계단, 48 계단, 32 계단, 12 계단, 3 계단 등 총 203개의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간은 불교의 다양한 상징을 담고 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청동대불을 마주하게 되어 깊은 감동을 준다.

개산기념관은 각원사 창건을 기념하는 건축물로, 창건주 경해법인 큰 스님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전각으로 16나한을 봉안하고 있다.

태조산과 자연 풍경

태조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군사를 양병한 역사적 장소로, 이름은 태조에서 유래했다. 가을철 태조산과 각원사의 조화로운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연곡지와 주변 숲길은 노을빛에 물들어 한층 더 아름답다.

무량공덕 계단을 내려오며 느끼는 가을빛과 단풍, 낙엽은 생명의 소중함과 무상함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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