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아트센터 고마, 자연과 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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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아트센터 고마, 자연과 예술의 만남

공주 아트센터 고마, 자연과 예술의 만남

충남 공주시 웅진동 347에 위치한 아트센터 고마에서 '버섯 따러 가던 날, 멧돼지 가족을 만났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2025년 7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리며, 평일 오후 방문객들로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시는 기존 1층 전시 공간이 아닌 지하 컨벤션홀에서 개최되어 새로운 공간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컨벤션홀 앞에는 물이 채워진 공간과 분수대, 야외 공연장까지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가을 바람이 부는 이 시기, 아트센터 고마 주변 산책도 추천할 만하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주

공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로서 인구는 감소 추세이나 외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적 매력의 도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전시의 주된 영감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1980년 금강현대미술제를 비롯한 자연미술운동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공주의 개방적 도시 이미지와 예술적 영감을 담아 기획되었다.

전시 주제는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 즉 '버섯 채취' 중 멧돼지 가족과의 만남에서 비롯된 강렬한 경험을 중심으로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강한 충격과 감동을 주며, 계절의 순환과 함께 정신을 고양시키는 힘이 있음을 전하고자 한다.

전시 구성과 주요 작품

전시는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 '신의 정원'은 봄밤을 주제로 한 류헌걸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우평남, 임동식, 여경섭, 이미정, 류동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자연과 생명의 소생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우평남의 황토를 바른 삼베 위 지두화와 임동식의 공주 유구 비단 역사를 담은 작품이 눈길을 끈다.

두 번째 섹션 '우중사색'은 공주의 사찰과 문화유산, 신앙과 민속을 주제로 한다. 오승현의 낙수 순간 포착 작품, 고명예의 햇빛을 받은 스님, 고재선의 국보 오총석탑 재해석, 박용옥의 공주 일상 연작, 김동진의 대형 금강철교 작품 등이 전시되어 깊은 신앙심과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준다.

세 번째 섹션 '유구와 마곡 사이, 옛날 옛적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김해민의 작업을 중심으로 내세와 민속 신앙을 다룬다. 강희준, 윤상원, 이성원, 김남수, 김영욱 등 작가들의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자연미술, 추상, 철 설치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마지막 네 번째 섹션 '무제 그 무엇'에서는 이형우의 자연 잔해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 김범수의 초현실적 조각, 박정선의 우주 시간과 공간을 주제로 한 작품, 염문선의 인체 드로잉, 윤여관의 가족을 주제로 한 감동적인 작품, 정연민의 만리장성 퍼포먼스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자연과 인간의 미세한 힘과 좌절을 표현한다.

전시 관람 소감

전시를 한 바퀴 돌며 자연과 인간,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공주라는 지역의 특성과 자연미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트센터 고마 컨벤션홀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정보
장소: 충남 공주시 웅진동 347 아트센터 고마 컨벤션홀
기간: 2025년 7월 24일 ~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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