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운보 김기창展

운보 김기창 화백 전시,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에 위치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운보 김기창 화백의 전시가 2025년 2월 18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약 1년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30년대 초기 작품부터 1990년대 후반기 작품까지 폭넓게 선보이며,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갤러리는 천안 신세계백화점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 주차 2시간 무료 지원과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을 위한 엘리베이터 이용 안내도 제공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전시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 공간은 은은한 조명과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구성되어 작품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다. 작품들은 시간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지 않으나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어 작가의 다양한 화풍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층에서는 동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2층에서는 인물과 풍경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작으로는 1970년작 밤새(부엉이)와 군마도가 있으며, 초기 1930년대의 섬세한 화조병풍과 따스한 감성을 담은 강아지 작품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층에서는 연도 미상의 여인도와 1933년작 송학도가 전시되어 있으며, 작가의 아내 우향 박래현과 함께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집중한 청록산수 연작은 깊고 진한 청록색으로 농경 사회의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 종료 후에는 뮤지엄 스토어에서 다양한 서적과 기념품, 의류 등을 구매할 수 있어 문화 체험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휴점일에 휴관한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한국화의 현대화를 위해 평생 붓을 놓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온 예술가로,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다. 천안 아라리오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예술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