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아트센터 고마, 자연과 삶을 잇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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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아트센터 고마, 자연과 삶을 잇는 특별전

공주 아트센터 고마, 자연과 삶을 잇는 특별전

충남 공주시 웅진동 347에 위치한 아트센터 고마에서 7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지역예술우편함 '공주통신'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인구감소지역인 공주의 지역성과 미래가치, 그리고 자연에서 출발한 도시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전시의 부제인 ‘버섯 따러 가던 날, 멧돼지 가족을 만났다’는 우평남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한다. 전시장 1층 로비에는 대형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나, 작품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해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올록볼록 나도 작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다양한 도안에 누름펜으로 눌러 자신만의 입체 작품을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었으며, 대형 캔버스에 색연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코너도 많은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류헌걸 작가의 ‘신의 정원’으로, 봄의 생명력과 소생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어 우평남의 ‘버섯 따러 가던 날’은 황토를 바른 화면 위에 지두화 기법으로 완성되었으며, 여경섭의 ‘나는 호미를 기른다’는 호미를 새싹으로 형상화했다.

‘유구와 마곡사이, 옛날 옛적에’ 섹션에서는 비디오 아티스트 김해민이 1945년 고향 판문점을 떠나 십승지를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냈다. 류동원의 ‘봄-소리없이 다가오다’는 계절의 변화와 기억을 담아냈고, 오승현 작가는 공주 사찰에서 촬영한 순간들을 통해 종교와 예술의 경계를 탐구했다.

이형우 작가의 ‘무제’는 나무의 가벼움을 대패질로 표현한 원기둥 조형물이며, 김동진의 ‘금강철교’는 금강교의 철골 구조를 거친 선으로 재현해 전시 공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고재선 작가는 국보 오층석탑의 금동탑을 소재로 한 입체 조각 ‘매직아워’를 선보였다.

김영욱의 철 설치조각은 쇠 조각 부품을 나란히 배열해 인생의 쇠락과 황량함을 은유하며, 김범수는 그로테스크한 조각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불안감을 표현했다. 윤여관 작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세계 비극의 반복을 막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아트센터 고마는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공주 한옥마을, 국립 공주박물관 등 인근 관광지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문화 공간으로, 공주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 정보
장소: 아트센터 고마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기간: 7월 24일 ~ 9월 7일
주제: 자연으로부터 시작된 도시와 삶에 대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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