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리각미술관 '사물의 감각' 전시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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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리각미술관 '사물의 감각' 전시 관람기

천안 리각미술관에서 만난 새로운 사진 예술의 세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45에 위치한 리각미술관은 조각가 이종각이 설립한 전문 미술관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2007년 정식 등록된 이 미술관은 야외에 29점 이상의 조각 작품을 전시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7월 9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 중인 '사물의 감각' 전시회는 사진 예술의 고정관념을 깨는 세 작가 김광수, 김수강, 김용훈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실내에서 예술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김광수 작가의 독창적 사진 세계

전시장 입구에서 만난 김광수 작가의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원색을 활용한 '블루가 상상하는 레드', '황홀한 충격'은 세련된 색감과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황홀한 충돌'은 자동차 충돌과 하늘에서 쏟아지는 동그라미와 음식들이 어우러진 장면으로,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임을 보여준다.

김수강 작가의 섬세한 검프린트 기법

김수강 작가의 작품은 수채화처럼 보일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하다. 작가는 '검프린트'라는 인화 방식을 통해 10여 차례 덧칠하며 색감과 밀도를 조절한다. 이 과정은 사물을 깊이 들여다보고 만지며 느끼려는 작가의 예술적 태도를 반영한다. 보자기, 마늘, 과일 등 일상적인 사물이 그의 손을 거쳐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김용훈 작가의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사진

마지막으로 김용훈 작가의 작품은 화병에 꽂힌 꽃들을 깔끔하고 화려한 색 배경에 담아내 단순한 구성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만 전시장 내 더운 환경으로 인해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리각미술관 방문 소감과 전망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리각미술관에서 만난 세 작가의 작품은 사진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야외 전시장에는 이종각 작가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나, 더위로 인해 관람이 제한된 점은 아쉬웠다. 가을이 되면 다시 방문해 조각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할 계획이다.

리각미술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어른 관람료는 3,000원이다. 천안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으로 추천할 만하다.

천안 리각미술관 '사물의 감각' 전시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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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리각미술관 '사물의 감각' 전시 관람기 | 충남진 : https://chungnamzine.com/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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