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과 구드래조각공원 산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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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과 구드래조각공원 산책기

백마강과 구드래조각공원, 역사와 예술이 흐르는 산책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백마강로 일대는 깊은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 백마강과 구드래조각공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백제의 옛 숨결과 현대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산책 코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백마강, 백제의 전설과 문화가 흐르는 강

백마강은 금강 하류에 위치한 강으로, 고대 백제의 수도 사비(현재 부여)를 감싸며 국가의 정치와 문화, 외교의 중심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물길입니다. 강물은 잔잔하게 흐르며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슬픈 전설을 품고 있습니다.

강가에는 조선 중기 문인 권필이 쓴 시 석성으로 부임하는 이안인을 보내며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시는 단순한 송별시를 넘어 백마강에 깊은 정서와 의미를 더하는 문학적 유산으로, 백마강의 물결과 부여의 풍경, 백제의 영광과 비극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백마강을 따라 걷다 보면 낙화암이라는 절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낙화암은 660년 백제 멸망 당시 궁녀들이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백제의 몰락과 여성들의 충절을 상징합니다. 절벽 아래에는 고란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유람선을 통해 낙화암을 강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백마강테마파크에서는 수륙양용버스를 체험할 수 있어, 도로와 강물을 넘나드는 이색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아 역사 탐방과 함께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구드래조각공원,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운 만남

백마강을 따라 조금 더 이동하면 구드래조각공원이 나타납니다. 이 공원은 강변의 자연과 현대 조각 작품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산책 공간을 제공합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조성된 이곳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조각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부여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책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백제의 유산과 부여의 문화,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담아내며 방문객들에게 이곳이 단순한 공원이 아닌 백제 정신을 계승한 문화 공간임을 알립니다.

산책길 곳곳에는 세 개의 여자 형상 조형물이 자리해 각기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조형물들은 고요한 백마강 물가에 서서 기다림과 사랑, 그리고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입구 근처에는 초대 작품들을 소개하는 비석이 있어 공원의 역사와 예술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표지 조형물은 자연과 인간, 예술이 하나 되는 모습을 형상화해 공원의 정체성과 창조적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백마강 산책길과 구드래 마을의 역사적 의미

백마강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부소산 서쪽 기슭의 구드래 마을을 지나며, ‘구드래’라는 지명에는 백제 왕과 강의 굽이침을 뜻하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또 다른 설로는 일본에서 백제를 ‘구다라’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산책길은 잘 다듬어진 코스로, 부드러운 강바람과 새들의 노래, 잔잔한 물소리가 어우러져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길을 걷는 동안 만나는 조형물들은 방문객에게 오래된 친구처럼 다가와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역사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쉼터

백마강과 구드래조각공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자연,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산책하며 조각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은 마음속 깊은 감동과 여유를 선사합니다.

잔잔한 강물과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산책길은 방문객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백마강의 고요한 물결과 구드래조각공원의 아름다운 조형물들이 여러분의 하루에 따뜻한 빛과 평화를 전해주길 기대합니다.

위치 및 안내

백마강과 구드래조각공원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백마강로 일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백마강과 구드래조각공원 산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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