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유소년드론축구단, 전주 월드컵 향한 도전

서산 유소년드론축구단, 전주 월드컵 향한 도전
충남 서산시 읍내동에 위치한 서산유소년드론교육센터에서는 드론축구에 열정을 쏟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11일 저녁, 센터 내부는 드론의 기계음과 함께 아이들의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했다. 흰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13명의 선수 중 9명이 모여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있었다.
서산드론축구단(SYD)은 오는 9월 전주에서 열리는 FIDA 드론축구 월드컵에 참가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13명 중 9명의 선수가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들은 9월 13일 홍성군에서 열리는 전국 유소년 드론축구대회와 25일부터 28일까지 전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이들은 드론축구를 단순한 놀이가 아닌 진지한 스포츠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부성초 4학년 김별하는 "오빠가 하는 모습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며 "게임과 달리 실제로 부딪히는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서산여중 1학년 김은솔은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 주말에도 연습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팔봉중 2학년 황건수는 "첫 대회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어 복수심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 조종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히는 호버링은 아이들에게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끈기와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아이들은 한결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부춘중 2학년 김범연은 "전주 대회 예선에서 강팀을 이겼을 때가 가장 짜릿했다"고 했고, 황건수는 "교육박람회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둔 순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산중 1학년 이준희는 "몇 초 남기고 두 골을 넣어 역전한 순간이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드론축구를 통해 아이들은 단순한 조종 기술뿐 아니라 팀워크와 전략, 그리고 인내심을 배우고 있었다. 김은솔은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되었고 친구들과 대화할 주제가 늘었다"고 했으며, 김별하는 "사소한 일에 짜증이 줄었다"고 말했다. 부춘중 3학년 구현모는 "말수가 늘었고 성격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한 학부모는 "드론축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이들이 방학 내내 휴대폰이나 게임에 빠졌을 것"이라며 "스스로 센터를 찾아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또한 "팀워크와 배려심이 깊어지고 큰 대회를 경험하며 견문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끝난 후 아이들은 다시 드론 조종에 몰두했다. 조종 스틱을 움직이자 드론은 낮게 윙윙 소리를 내며 하늘로 떠올랐다. 그 모습은 마치 다가오는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 무대를 향해 준비하는 듯했다.
서산드론축구단은 "우리는 드론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조종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산유소년드론교육센터
주소: 충남 서산시 성암1로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