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장곡사, 두 대웅전과 국보의 숨결

천년의 역사와 문화재의 보고, 청양 장곡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에 위치한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서기 850년)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깊은 역사와 풍부한 문화재를 간직한 사찰이다. 이곳은 국보 2점과 보물 4점, 지방문화재 1점 등 전국적으로도 드문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문화재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두 개의 대웅전, 독특한 가람 배치
장곡사의 가장 큰 특징은 산골짜기 지형을 따라 위아래로 자리한 두 개의 대웅전이다. 일반적으로 사찰에는 대웅전이 하나뿐이지만, 장곡사는 상대웅전과 하대웅전이 각각 위치해 있어 독특한 가람 배치를 보여준다. 운학루 정면에서 바라본 하대웅전과 상대웅전은 각각의 위용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국보와 보물이 숨 쉬는 대웅전 내부
하대웅전 내부에는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국보, 1962년 지정)가 봉안되어 있다. 바닥에는 유문전석이 깔려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건축 유산을 엿볼 수 있다. 상대웅전에는 최근 복장 조사를 통해 고려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진 금동약사여래좌상(국보, 2022년 지정)이 모셔져 있다.
사찰 주변과 부속 건물
운학루 아래에는 범종루가 자리해 있으며, 범종은 코끼리 가죽으로 덧댄 독특한 북위를 지니고 있다. 상대웅전 담 밑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거대한 느티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한, 삼성각에는 칠성님과 독성, 산신이 모셔져 있으며, 기둥에는 금연을 권장하는 재미있는 문구가 붙어 있어 사찰의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등산로와 사계절의 아름다움
삼성각 옆으로는 칠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사찰 방문과 함께 약 3km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명소로 손꼽힌다.
장곡사 방문 안내
장곡사는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에 위치해 있으며, 상·하 대웅전을 가진 독특한 천년고찰로서 국보 2점과 보물 4점, 지방문화재 1점을 품은 문화재 보고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속에서 천년의 역사를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