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8일 물폭탄 대비 총력 대응

충남, 18일 물폭탄 대비 총력 대응

충청남도는 16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8일 새벽 또다시 예상되는 강한 비에 대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는 1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실국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처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15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들도 영상으로 참여해 피해 현황과 대처 상황을 공유했다.

17일 오전 9시 기준 도내 주요 지역 강수량은 당진 375㎜, 예산 356㎜, 아산 355㎜, 서산 354㎜, 홍성 339㎜, 보령 274㎜, 천안 258㎜, 부여 256㎜, 청양 254㎜에 달했다. 이로 인해 서산시 석남동 농로에서 차량 침수로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으며,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매몰되었으나 신속한 구조로 생명을 구했다.

하천 범람과 도로, 주택, 농경지 침수도 도내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234세대 554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도로 2개소, 둔치주차장 14개소, 산책로 14개소, 지하차도 5개소, 세월교 24개소, 하천변 8개소, 캠핑장 3개소, 하상도로 1개소, 파크골프장 및 등산로 등 기타 9개소가 통제 중이다.

소방대는 17일 오전 8시까지 1125차례에 걸쳐 주민 구조와 대피, 안전 조치 활동을 펼쳤다. 도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도 실시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각 시군의 피해 및 대처 상황을 점검하며,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선제적 조치를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18일 새벽 예보된 호우에 대비해 저수지와 댐의 물을 미리 방류하고,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 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피해 발생 도로에 대해서는 중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복구하고, 인력 부족 시 군의 협조를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도로 통제 시 차량 진입을 강력히 차단하고, 각종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는 것도 강조했다.

대피 주민 지원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담당 공무원을 배치하고 생필품 공급과 심리 지원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현장 점검과 구조 활동에 나서는 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의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충남도는 이번 호우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며, 도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