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초여름 산책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초여름의 싱그러움 가득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에 위치한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가을의 노란 은행잎으로 유명하지만, 6월 초의 초여름에도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곳은 연둣빛 은행잎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길 위를 촘촘히 덮어 마치 초록빛 터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람이 은은히 불면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상쾌한 공기와 나무 향이 온몸을 감싼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는 여름을 준비하는 방문객들의 느긋한 발걸음과 돗자리를 펼친 가족 단위 피크닉 풍경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곡교천 둔치의 꽃과 청보리밭 풍경
은행나무 아래 곡교천 둔치에는 마가렛꽃과 청보리밭이 나란히 펼쳐져 바람과 함께 속삭이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고 바람이 꽃과 이삭 사이를 사뿐히 지나가며 자연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주차는 곡교천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차장 옆에는 키가 낮은 마가렛꽃들이 한들한들 피어 있어 방문객을 반긴다. 마가렛은 데이지와 닮았으나 꽃잎이 더 넓고 키가 낮아 귀여우면서도 수줍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흰 마가렛 사이로는 햇살을 닮은 노란 금잔화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어 따뜻한 봄날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청보리밭과 자전거 산책
마가렛꽃밭을 지나면 초록빛이 가득한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바람에 따라 사르르 물결치는 청보리밭은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선사하며, 이삭 끝이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천변에서는 자전거를 타며 여유를 즐기는 가족, 연인, 친구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은행나무길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1인용 자전거를 2시간에 천 원, 2인용 자전거를 이천 원에 대여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자연 속 휴식과 사계절 우리꽃 야생화 특화거리
은행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쉬는 가족들의 모습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 속에서 책을 읽거나 간식을 나누는 모습은 특별한 활동 없이도 마음을 맑게 하는 힐링의 순간이다.
또한, 은행나무길에는 ‘사계절 우리꽃 야생화 특화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은행나무 사이사이 정성껏 놓인 작은 화분들에는 우리 들꽃들이 자리 잡고 있어, 도시 생활에서 잊기 쉬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곳에서 만나는 들꽃들은 고향의 마당 어귀를 떠올리게 하며, 지천에 흔했던 들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맑고 정직한 자연의 색으로 가득한 6월의 은행나무길
6월의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화려함보다는 정직한 자연의 색으로 가득하다. 꽃과 나무, 그리고 은행나무길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며 방문객들에게 평화로운 산책을 선사한다.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에 위치한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가족 나들이와 자연 산책, 자전거 타기에 최적의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