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덕숭산과 천년고찰 수덕사 산행기

예산 덕숭산과 수덕사 산행의 매력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일대에 위치한 덕숭산과 수덕사는 선선한 봄날씨와 연초록 신록이 어우러져 산행과 문화유산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덕숭산은 완만한 경사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산책하듯 오를 수 있으며, 왕복 2~3시간 정도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한 산입니다.
백제 시대 창건, 충남 제1경 수덕사
수덕사는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와 함께 조계종 4대 총림 중 하나로 꼽히며, 백제 시대에 창건되어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온 유일한 사찰입니다. 충남 예산군의 대표 경관으로 선정된 이곳은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을 비롯해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웅전은 현존하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나무 기둥의 미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덕숭산 등산로와 문화재
덕숭산 등산은 대웅전 뒤 산길에서 시작되며, 1973년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은 가야산과 함께 충남의 명산으로 손꼽힙니다. 등산로 초입에서는 고려 시대에 조각된 사면석불을 만날 수 있는데,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미륵존불이 한 바위에 새겨져 있어 간결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만공 스님과 소림 초당
덕숭산 중턱에는 만공 스님이 수행했던 소림 초당이 자리해 있습니다. 전통 사찰 양식의 이 초당은 고요한 자연 속에서 불교 수행과 참선을 위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높이 약 15미터의 관음보살입상은 섬세한 조각과 장엄한 자태로 덕숭산 산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만공탑과 정혜사
만공 스님의 사리를 봉안한 만공탑은 원형의 탑신과 단순하면서도 엄숙한 형태가 특징이며, 그의 수행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수덕사 본찰에서 1080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만공 스님이 세운 정혜사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은 비구승들이 진리를 깨닫기 위해 용맹정진 중인 장소로 방문객의 출입이 제한됩니다. 정혜사 옆 돌계단을 지날 때는 조용한 발걸음이 요구됩니다.
덕숭산 정상과 주변 경관
해발 495미터의 덕숭산 정상에서는 예산 들녘과 인근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덕숭산은 봄철 신록과 진달래, 소나무가 어우러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덕사의 전경은 백제의 천년고찰이 품은 깊은 역사와 자연의 조화를 느끼게 합니다.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산
덕숭산은 백제 시대부터 불교의 성지로 여겨져 왔으며, 수덕사 외에도 정혜사, 만공탑, 소림초당 등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습니다. 산행로 곳곳에는 소망을 담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어 등산객들에게 수양의 길 같은 느낌을 줍니다. 또한, 2025년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나무주사 인증 표시가 붙은 소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자연 보호에도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덕사 선 미술관과 불교문화
수덕사 경내에는 국내 최초의 불교 전문 미술관인 수덕사 선 미술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고암 이응노,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방문객들에게 불교문화와 예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수덕사는 선불교 중흥을 이끈 만공 월면 선사가 주석했던 곳으로, 한국 제일의 선원인 덕숭총림으로 불립니다.
찾아가는 길과 이용 안내
위치 |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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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있음, 상가 이용 시 무료 |
덕숭산과 수덕사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소중한 유산으로, 사시사철 많은 국내외 여행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산행과 문화유산 탐방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