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실내서 만나는 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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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실내서 만나는 백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주 실내 여행지 세 곳이 눈길을 끈다. 고마곰어린이체험관과 백제문화전당, 국립공주박물관 웅진백제 어린이체험실은 놀이와 미디어아트, 만들기 및 디지털 체험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제공한다.

세 시설은 공주한옥마을과 국립공주박물관 주변에 자리해 이동 부담이 크지 않다. 같은 백제를 주제로 삼으면서도 공간별 구성과 체험 방법이 달라 아이의 관심과 연령에 맞춰 살펴볼 수 있다.

고마곰어린이체험관

2026년 새롭게 문을 연 고마곰어린이체험관은 기존 백제오감체험관을 새로 단장한 시설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층별로 서로 다른 주제를 구성해 어린이가 놀이와 독서를 통해 백제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했다.

1층의 주제는 ‘세계에서 만나는 백제’다. 공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배 형태의 구조물이 먼저 시선을 끈다. 어린이들은 배에 올라 여러 체험 요소를 이용하며 백제의 대외 교류와 해상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적 내용을 설명만으로 전달하기보다 배와 체험 구조물을 통해 이해하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2층 ‘공주에서 만나는 백제’에는 공산성을 떠올리게 하는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들이 구조물 주변에서 몸을 움직이며 뛰어노는 모습이 이어지고, 놀이 과정에서 공주와 백제의 이미지를 접하게 된다. 1층이 교류와 바다를 중심으로 했다면 2층은 공주와 공산성을 연상시키는 활동적인 공간으로 분위기가 달라진다.

지하 1층의 주제는 ‘책 속에서 만나는 백제’다. 책을 읽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어 활동적인 놀이 뒤 호흡을 가다듬기에 알맞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는 백제 관련 이야기를 차분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뛰어노는 시간과 책을 읽으며 쉬는 시간을 한 시설에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고마곰어린이체험관의 특징이다. 백제 역사를 먼저 공부하기보다 놀이를 통해 친숙하게 접하려는 어린이에게 맞는 구성이다.

시설고마곰어린이체험관
위치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길 30
이용 방법현장 접수 후 회차별 이용
이용료무료
주차무료

백제문화전당

백제문화전당은 고마곰어린이체험관과 가까운 곳에 있다. 1층 비단뜰에서는 상설전시 ‘빛으로 잇는 시간, 백제’를 선보인다. 전시는 감각의 근원에서 출발해 금강과 숲, 공주의 섬유문화와 백제 유물로 이어지며 모두 7개 공간을 차례로 관람하도록 구성됐다.

‘시간 위로 흐르는 금강’에서는 영상으로 표현된 금강 사이를 걸을 수 있다. 관람객의 이동과 영상이 어우러져 강을 바라보는 것과는 다른 감각을 전한다. 이어지는 ‘신화가 흐르는 숲’에서는 안개와 빛, 소리가 함께 공간을 채운다. 어두운 전시장 안에서 시각과 청각 요소가 겹치며 장면마다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직조되는 기억의 결’은 공주의 섬유문화를 실과 조명으로 표현한 공간이다. 앞선 금강과 숲의 장면에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며, 지역의 섬유문화를 미디어아트의 언어로 보여준다. 공간이 이어질 때마다 빛과 소리, 표현 방식이 달라져 어린이들도 다음 장면을 기다리며 전시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을 지나면 마지막 ‘백제 하이퍼리얼’에 닿는다. 대형 화면에는 진묘수를 비롯한 백제 유물과 문양이 펼쳐진다. 전시장 전체를 따라 걸으며 금강과 숲, 섬유문화, 유물과 문양까지 서로 다른 소재로 백제를 살펴볼 수 있다.

백제문화전당은 놀이시설 중심의 체험관과 달리 빛과 영상, 안개와 소리를 활용해 백제 문화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장면이 순차적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이동하며 전시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인 1만 원이다. 온누리공주시민에 가입한 뒤 시민증을 제시하면 본인에 한해 50% 할인이 적용돼 5천 원에 관람할 수 있다.

시설백제문화전당
위치충청남도 공주시 고마나루길 73
운영 시간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 마감오전 11시 30분, 오후 5시
휴관일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관람료성인 1만 원, 온누리공주시민 본인 50% 할인
주차무료

웅진백제 어린이체험실

웅진백제 어린이체험실은 국립공주박물관 안에 마련돼 있다. 일반 전시실에서 실제 백제 유물을 관람한 뒤 어린이들이 직접 손을 움직이고 뛰어놀며 백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알록달록하게 꾸민 체험실에는 진묘수를 활용한 디지털 체험을 비롯해 여러 놀이가 이어진다. ‘귀신을 쫓아내자’ 체험에서는 공을 던지며 무령왕릉을 지키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어린이가 직접 색칠한 진묘수 가면을 쓰고 체험실을 돌아다니는 만들기 활동도 마련돼 있다.

체험실 안의 미끄럼틀과 놀이 구조물에서는 어린이들이 오르내리며 몸을 움직인다. 만들기와 디지털 체험, 놀이시설을 차례로 이용할 수 있어 한정된 회차 안에서도 활동의 성격이 계속 달라진다. 회차당 체험시간은 40분이다.

실제 유물을 보는 박물관 관람과 어린이가 참여하는 체험을 한 장소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관람 위주의 전시실과 활동 중심의 어린이체험실을 함께 이용하면 백제 유물과 이야기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

웅진백제 어린이체험실은 회차별 온라인 사전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다.

시설국립공주박물관 웅진백제 어린이체험실
위치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이용 방법온라인 사전예약 후 회차별 이용
체험시간회차당 40분
관람료무료
주차무료

세 공간의 서로 다른 체험

고마곰어린이체험관은 배와 공산성을 연상시키는 놀이시설, 독서 공간을 층별로 나눴다. 백제문화전당은 금강과 숲, 섬유문화와 유물을 빛과 영상, 소리로 표현한다. 웅진백제 어린이체험실은 진묘수 가면 만들기와 공 던지기, 디지털 체험과 미끄럼틀을 한 회차에 이용하도록 구성했다.

  • 몸을 움직이는 놀이와 독서를 함께 원한다면 고마곰어린이체험관의 구성이 알맞다.
  • 빛과 소리, 대형 영상으로 백제를 접하려면 백제문화전당의 상설전시를 살펴볼 수 있다.
  • 박물관 유물 관람과 어린이 체험을 잇고 싶다면 웅진백제 어린이체험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세 시설은 모두 백제를 다루지만 어린이가 참여하는 방식은 겹치지 않는다. 놀이로 백제를 처음 접하고, 미디어아트로 금강과 백제 문화를 감상한 뒤, 박물관에서 유물과 체험을 연결하는 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시설들이 서로 멀지 않고 공주한옥마을과 국립공주박물관 주변에 자리해 비가 오거나 야외활동이 어려운 날에도 실내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다. 놀이와 미디어아트, 박물관 체험이 이어지는 세 공간은 어린이가 백제를 어렵지 않게 만나는 공주 여행의 선택지를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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