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쌍계사에서 만나는 평온한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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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쌍계사에서 만나는 평온한 가을 여행

논산 쌍계사에서 만나는 평온한 가을 여행

가을이 깊어가는 이 시기,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여행하기에 최적의 계절이 찾아왔다. 여름 내내 이어진 무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한다면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에 위치한 쌍계사를 방문해보는 것을 권한다.

쌍계사는 고려 초기 광종 무렵 혜명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이다. 고려시대에 세워졌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명성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이다. 두 개의 계곡 사이에 자리 잡아 맑은 계곡물이 작은 호수인 절골지를 이루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평온함을 선사한다.

사찰 입구에는 양지바른 곳에 소박한 부도탑 9기가 자리해 있는데, 이는 쌍계사에서 입적한 고승들의 사리를 모신 묘탑이다. 부도탑 옆에는 쌍계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건비가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사찰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전한다.

쌍계사의 중심 건물인 보물 제408호 대웅전은 겹처마의 팔작지붕과 다포계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다. 대웅전의 꽃무늬 창살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연꽃, 모란, 국화, 난초, 작약, 무궁화 등 다양한 꽃 문양이 정성스럽게 장식되어 있다. 불교에서 꽃은 해탈과 자비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존재로 여겨지며, 이 창살은 부처님께 드리는 최고의 공양인 꽃공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웅전 옆에는 범종각이 위치해 있어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등 사찰의 전통 악기들을 만날 수 있다. 범종은 사찰의 시간을 알리고 의식을 시작할 때 울리는 큰 종이며, 법고는 예불 시 사용하는 큰 북, 목어는 나무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법구, 운판은 구름 모양의 청동판으로 청아한 소리를 낸다.

명부전은 저승의 유명계를 상징하는 전각으로, 시왕전 또는 지장전으로도 불리며 지장보살과 열 명의 왕을 봉안하고 있다.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 아라한을 모시는 전각이며, 칠성각 겸 산신각도 함께 자리해 있다. 비가 와도 젖지 않는 부처님 상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선녀가 피리를 부는 모습과 북을 치는 모습, 그리고 푸른 빛의 용이 섬세하게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쌍계사에는 천년의 인연을 상징하는 연리근 괴목나무가 있어 두 나무의 뿌리가 서로 만나 하나로 합쳐진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논산 쌍계사는 번뇌와 근심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찾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가을의 청명한 공기와 함께 쌍계사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대한불교조계종 쌍계사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중산길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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