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1967호서극장, 시간여행의 문을 열다

공주 1967호서극장, 시간여행의 문을 열다
충청남도 공주시 감영길에 위치한 1967호서극장은 1960년대 영화관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1963년 처음 개관한 후 1967년 대대적인 개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2026년 7월 8일 재개관하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복고풍 의상을 착용한 안내원이 종이 입장권을 건네며,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1960년대 영화관의 분위기에 빠져듭니다. 매표소부터 시작되는 이 공간은 단순한 레트로 공간을 넘어 실제 극장의 기억을 바탕으로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벽면에는 흑백사진과 당시 영화 포스터,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공주 시민들의 문화 사랑방으로서의 호서극장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1층에 위치한 호서디지털캔버스는 가로 21m, 세로 13m, 높이 7m에 이르는 대형 LED 화면으로 공주의 거리와 호서극장의 시간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영상과 음향이 공간을 가득 채워 관람객들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미디어아트는 매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 2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상영되며, 한 회당 약 20분간 진행됩니다. 관람객들은 캠핑 의자와 둥근 의자에 편안히 앉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에는 1961년작 흑백 고전영화가 상영되어, 옛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 경험을 재현합니다.
2층에 위치한 호서다방은 1960년대 음악다방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으로, 초록색 가죽 소파와 나무 테이블, LP판과 카세트 라디오, 통기타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당시 음악이 흘러나와 방문객들이 음악을 통해 시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대형 유리창 너머로는 1층의 디지털캔버스 화면이 내려다보이며, 같은 영상도 다른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또한 터치 화면과 헤드셋을 이용해 관람하는 '호서극장 생생극화'는 매표소, 관객, 극장 주변 풍경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마치 다른 이의 기억을 체험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3층은 과거 영사실이었던 공간을 재현하여 영사기사의 작업 환경을 그대로 보여주며, 창밖으로는 제민천과 공주의 역사적 풍경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1967호서극장은 낡은 것을 덮어버리지 않고 소중한 흔적 위에 현대 기술을 조심스럽게 얹어, 과거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청춘의 한 장면을,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와 조부모의 시대를 상상하게 하는 작은 타임머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67호서극장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감영길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