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의료 선교사 발자취 담은 하얀 제비꽃 발간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기독교 의료 선교사 이야기 담은 책자 발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기승)은 근현대 충남 지역에서 의료 선교 활동을 펼친 기독교 선교사 보아진(保雅鎭, Maren Petersen Bording)과 방은두(方恩斗, Norman Found)의 삶과 업적을 담은 대중서 ‘하얀 제비꽃’을 발간했다.
이번 책자는 충남 기독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 중인 ‘충남 기독교 문화유산 현황조사(2023~2025)’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에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발간된 ‘충남 기독교역사인물총서’ 1편에 이은 두 번째 총서다.
첫 번째 총서인 ‘우리들의 영원한 빛’에서는 충남 근대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애리시와 우리암의 삶을 다뤘으며, 이번 두 번째 총서에서는 충남 의료 선교에 헌신한 보아진과 방은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보아진 선교사의 의료 복지 활동
덴마크 출신인 보아진 선교사는 1922년 한국에 입국해 서울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마친 뒤 1923년 공주에 파송되어 방은두병원 간호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공주에서 17년간 유아진료소, 우유급식소, 조산원, 주야간영아관 등을 운영하며 유아 복지 사업에 힘썼다. 그녀는 수많은 어린이와 여성의 건강을 돌보며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1940년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 귀국 조치를 받았고, 1943년 선교사직에서 은퇴했다.
방은두 선교사의 의료 선교와 교육 활동
캐나다 출신인 방은두 선교사는 1921년 12월 공주선교기지에 의료 선교사로 부임했다. 그는 공주에 ‘방은두병원’(현재 공주기독교사회복지관 자리)을 개원해 많은 환자를 치료했으며, 충청 지역에 13개 이상의 분원을 설치해 순회 진료와 질병 예방 계몽운동을 활발히 펼쳤다.
1928년에는 경성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병리과 교수로 임용되어 전염병 치료와 결핵 퇴치에 힘썼다. 1935년 14년간의 의료 사역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갔으며, 1971년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다.
쉽고 흥미로운 구성과 풍부한 시각 자료
이번 ‘하얀 제비꽃’은 스토리텔링 작가 김조연이 집필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존 학술서와 달리 쉽고 흥미로운 서술 방식이 돋보인다.
또한 도화선미술학원의 정영묵 작가가 그린 20여 점의 삽화와 임연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제공한 20여 점의 사진이 수록되어 독자들의 시각적 이해를 돕는다.
충남 기독교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 제고 기대
이 책은 충남 지역에서 의료와 복지 분야에 크게 기여한 외국인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새롭게 조명하며, 충남 기독교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책은 충남 내 주요 도서관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홈페이지(www.cihc.or.kr)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도 제공된다.
장기승 원장은 이번 발간을 통해 충남 기독교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지역 발전과 문화 보존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