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웅도, 겨울 바다의 숨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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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웅도, 겨울 바다의 숨결을 걷다

서산 웅도, 겨울 바다의 숨결을 걷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는 가로림만 안에 자리한 작은 섬으로, 하늘에서 보면 곰이 웅크리고 앉은 형상을 닮아 '웅도'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해안선 길이가 약 5km에 불과하지만,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더없이 아늑한 공간입니다. 12월 중순,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에 이곳을 찾으면 마음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밀의 문을 지나 섬으로

웅도로 들어가는 길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육지와 700m 떨어진 이 섬은 과거 하루 두 번, 물때가 맞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문' 같은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해 기존 잠수교 대신 높은 교량이 거의 완공되어 접근이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가로림만의 풍경은 여전히 경이롭고, 물때에 따라 드러나는 갯벌과 바닷물의 변화는 서해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바람과 대화하는 해안 데크길

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안 데크길을 걷게 됩니다. 12월의 찬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치지만, 그 서늘함이 오히려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데크길 곳곳에는 귀여운 캐릭터와 감성적인 글귀가 설치되어 있어 겨울 바다 산책길에 따뜻한 온기를 더합니다. 멀리 보이는 대나무 양식장과 소박한 어촌 풍경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중간중간 마련된 벤치와 쉼터에서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사이를 걷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설과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

데크길 끝자락에는 웅도의 명물인 '둥둥바위'가 있습니다. 만조 때 바닷물이 차오르면 바위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이 펼쳐집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서 있으면 섬의 오랜 전설이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웅도에는 수령 400년이 넘은 '반송' 나무가 있어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집니다. 쟁반처럼 넓게 퍼진 모습이 웅장하고 아름다워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붉게 물드는 웅도항의 저녁노을

해가 저물 무렵 웅도항으로 향하면, 선착장 주변에 정박한 고깃배들이 노을빛에 황금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해안선과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만조로 인해 갯벌을 볼 수 없었던 아쉬움도 있지만, 이곳의 노을은 여행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다음 방문 때는 물때를 맞춰 간조 시간에 맞춰 갯벌 위로 펼쳐지는 노을을 감상할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많습니다.

겨울, 웅도에서 만나는 서해의 위로

추운 겨울, 마음이 허전할 때 서산 웅도를 찾는 것은 특별한 위로가 됩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 숨겨진 서해의 따뜻한 숨결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무료로 개방된 이 섬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혼자만의 사색을 원하는 이들에게 모두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에서 만나는 겨울 바다의 신비로움, 그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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