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의 기억, 바다와 강이 만나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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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역사관, 광천의 기억을 담은 특별기획전 개최

충남 홍성군 홍성읍에 위치한 홍주성역사관에서는 2025년 8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기획전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 광천의 기억"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광천읍의 지리적 특성과 지역민의 생활상을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재구성하여, 한 지역이 걸어온 시간을 차분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천의 지리와 교통, 그리고 특산품 새우젓의 역사

광천읍은 바다와 내륙이 만나는 지점으로서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예로부터 광천을 가로지르는 하천은 상류와 해안을 연결하는 통로였으며, 주변 산지와 포구는 농산물과 어패류, 생활물자의 이동을 촉진했다. 장항선 철도가 남북으로 지나고 해상과 육상 교통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광천은 다양한 자원이 모이는 지역이었다.

특히 광천의 대표 특산품인 토굴새우젓은 1960년대 중반부터 산비탈에 굴을 파고 젓갈을 저장·숙성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에는 국내 새우젓 유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현재까지도 이 전통적인 숙성 방식이 이어져 광천의 음식문화를 대표하고 있다.

교육의 중심지로서의 광천

광천읍은 조선 말기부터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근대 이후 초·중등학교가 차례로 설립되면서 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다. 1960~70년대에는 학교가 밀집할 정도로 배움의 열기가 활발했던 지역이다. 전시실에는 옛 초등학교와 학창 시절을 담은 흑백 사진들이 전시되어 교육 환경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지역 인물과 생활문화, 공동체의 역사

전시 공간에서는 광천읍의 주요 연혁과 3·1운동 관련 지역사 기록, 옛 장터와 마을제, 포구의 일상 사진, 광산업 흔적 등 다양한 생활문화 자료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옹암리 당산제와 광천역 주변의 오래된 풍경 설명은 지역 공동체가 어떻게 유지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홍주성역사관 관람 안내

홍주성역사관은 2011년 개관 이후 지역사 연구와 자료 보존, 대중적 전시 기획을 통해 홍성의 어제와 오늘을 알리는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홍주읍성을 비롯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이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에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마무리

이번 기획전은 광천이라는 지역이 품어온 자연과 산업, 생활문화의 변화를 아카이브 중심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자리에서 형성된 마을의 생생한 흔적들은 오늘날 홍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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