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조선 3대 읍성의 역사와 볼거리

서산 해미읍성, 조선 3대 읍성 중 하나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491에 위치한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3대 읍성인 해미, 낙안, 고창 중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16호로 지정된 이 읍성은 성곽 길이 1500m, 높이 5m, 성내 면적 196,381㎡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해미’라는 지명은 1407년 정해현과 여미현을 합쳐 만들어졌으며, 현재의 예산군 덕산면에서 옮겨온 이름입니다.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험 프로그램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옥사 근처에서는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연 판매소가 있어 연을 직접 구입해 날릴 수 있으며, 매년 11월에는 전국 연날리기 대회가 개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궁체험장도 서문 쪽에 위치해 있으며, 10발에 4000원의 비용으로 국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통복식체험과 마차 타기 체험도 가능하며, 마차 이용은 4인 가족 기준 4만원입니다.
역사적 의미가 담긴 옥사와 병장기 전시
남문에서 중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장군포, 별대완구, 불랑기 등 다양한 병장기들이 전시되어 있어 조선시대 군사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옥사는 1790년부터 약 100년간 천주교 신자들이 수감되고 처형된 장소로, 2005년에 복원되었습니다. 옥사 내부에서는 조선시대 형벌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죄인이 되어보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옥사 앞에는 회화나무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나무는 2024년 10월 21일 충청남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역사적 상징물로 의미가 깊습니다.
동헌과 내아, 청허정에서 만나는 조선 행정과 문화
읍성의 중심에 위치한 동헌은 병마절도사와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 행정과 재판이 이루어지던 곳입니다. 동헌 주변에는 빨간 단풍나무와 노란 은행나무가 심겨 있어 가을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동헌을 지나면 내아가 나오는데, 이는 관리와 가족들이 생활하던 관사로 2000년 11월 복원되었습니다. 내아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청허정은 108개의 돌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정자로, ‘청허’는 맑고 깨끗한 마음을 뜻합니다. 조선 초기 병마절도사가 소나무 숲이 우거진 뒷동산에 지은 이 정자는 무예 수련과 시문 창작의 장소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식 신사가 세워졌다가 광복 후 철거되었으며, 1976년 복원되어 2011년에 다시 정비되었습니다. 청허정 역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민속가옥
청허정 뒤로는 대나무숲길이 이어져 민속가옥과 동문 쪽으로 연결됩니다. 산책로 곳곳에는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휴식과 사진 촬영에 적합합니다.
읍성 내에는 서리의 집, 상인의 집, 부농의 집 등 세 채의 민속가옥이 있어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통혼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흥미를 더합니다.
또한, 전통찻집과 전통주막, 농산물 판매소, 겨울철 간식인 호떡 판매점도 있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편리한 접근성과 주변 관광지
서산 해미읍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 5시부터 21시까지, 동절기(11~2월) 6시부터 19시까지입니다.
주차장은 해미읍성 옆 동문1길로 진입하면 편리합니다.
차로 20분 이내 거리에 개심사, 문수사, 서산한우목장, 수덕사, 내포보부상촌, 윤봉길의사기념관, 덕산메타세쿼이아 길 등 다양한 충남 명소들이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