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의 기억, 바다와 강이 만나는 홍주성 전시
광천의 기억, 바다와 강이 만나는 홍주성 전시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에 위치한 홍주성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025년 8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 광천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는 광천 지역의 옛 지도와 주요 연혁을 시작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광천의 역사적 변천사를 상세히 소개한다. 특히 광천 상정리 유적을 비롯한 고대 유적과 함께 행정구역 개편 과정, 일농 서승태 등 지역 인물, 그리고 3.1만세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어 지역의 깊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광천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1923년 12월 장항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으며, 한국전쟁 중 소실된 역사는 1964년에 신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매립공사 이전까지 바닷물이 광천역 바로 뒤까지 들어와 배가 드나들던 풍경이 전시를 통해 생생히 재현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광천의 옹암포구와 토굴새우젓에 관한 이야기다. 옹암포는 예로부터 농수산물의 집산지로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1960년대 윤명원 씨가 개발한 토굴새우젓 보관법 덕분에 광천 토굴새우젓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전국 새우젓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새우젓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1970년대 중반 이후 옹암포구는 폐쇄되었지만, 새우젓 가공과 보관 전통은 여전히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려 ‘광천 하면 토굴새우젓’이라는 공식이 지금도 유효하다. 1996년 시작된 ‘광천 토굴새우젓 대축제’는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며 지역 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전시 관람 후에는 광천역, 옹암포구, 광천신진공립심상소학교, 옹암리 당산제 등 광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 엽서에 직접 글을 적어보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 광천의 기억’ 전시는 광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자리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전시 기간 | 2025년 8월 27일(수) ~ 12월 31일(수) |
|---|---|
| 장소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 홍주성역사관 기획전시실 |
| 관람료 | 무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