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가을 여행의 모든 것

서산 해미읍성,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가을 여행지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성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1417년부터 4년여에 걸쳐 완공된 이 읍성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예산 덕산에서 옮겨진 충청병마도절제사영의 중심지였습니다. 이후 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전하면서 읍성으로 기능을 전환하였고, 천주교 박해 시기에는 내포 지역 신자들이 순교한 현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 출입구인 남쪽 진남문은 반원형 홍예문으로, 성 밖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현재는 북쪽 해자의 일부만 복원되어 있으며,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시설입니다. 진남문 안쪽에는 1491년 중수된 흔적인 ‘황명홍치사년신해조’라는 글씨가 붉은색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읍성 내부에는 국화화분이 곳곳에 배치되어 가을의 정취를 더하며,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안내문이 마련되어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산모바일 스탬프투어와 서산 9경 스탬프투어 도장함이 설치되어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맑은 가을 날씨 덕분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였으며, 특히 어르신들의 다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읍성 내 회화나무는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고문당한 장소로, 그 역사적 아픔을 되새기게 합니다. 회화나무 뒤에는 1790년부터 약 100년간 천주교 신자들이 투옥된 옥사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민속가옥 복원 구역에서는 조선시대 부농, 서리, 상인의 집을 재현하고 농기구와 살림살이들을 전시해 당시 생활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통혼례포토존과 다듬이질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초가집과 돌담, 감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동헌은 병마절도사와 현감 겸 영장이 업무를 보던 곳으로, 내부는 옛 모습을 재현하고 음성 안내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동헌 옆 내아는 관리와 가족들이 생활하던 관사로, 두 공간은 각각 공무와 생활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다만 내아에서 밖으로 바로 나갈 수 없는 점은 다소 불편함으로 지적됩니다.
청허정으로 오르는 108개의 계단은 마음을 맑게 하고 비우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병마절도사 조숙기의 청렴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청허정 주변 소나무숲은 충남 100대 아름다운 소나무숲 중 하나로, 그 아래 국궁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궁체험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가능하며, 1인당 4,000원의 체험료로 10발의 화살을 쏠 수 있습니다.
서문인 지성루 주변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가을 정취를 더하며, 초가집 모인 공간에는 기념품 판매점, 연 판매소, 전통찻집, 전통주막이 있어 옛 분위기를 느끼며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은 역사 공부와 국궁 체험이 가능한 가족 단위 여행지로 적합하며, 가을철 방문 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합니다.
| 주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
|---|---|
| 관람시간 | 3월~10월 05:00~21:00 / 11월~2월 06:00~19:00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41-661-80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