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국화축제, 가을밤을 물들이다

부여국화축제, 가을밤을 물들이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서동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2회 백제고도 부여국화축제가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축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되었으며, 개막식은 11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되었습니다.
서동공원 내 궁남지 주변은 국화꽃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연꽃축제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처음 열린 국화축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전시
축제 기간 동안 농촌체험, 서각 및 압화 전시, 부여군 농특산물 홍보 및 판촉, 요가 프로그램, 국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국화여행, 국화 다도 체험, 소규모 버스킹, 푸드트럭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전시 부문에서는 백제시대 관련 기획 작품, 국화 가족 관람관, 국화 경진 작품 등이 선보였습니다. 백제시대 기획 작품으로는 천륜작, 정림사지 5층 석탑, 국화 작품 전시가 있었으며, 국화 가족 관람관에서는 판타지존, 서동과 선화 등 다양한 포토존이 운영되었습니다. 국화 경진 작품은 분재, 다륜대작, 현애국, 목부작, 석부작, 입국 등 다양한 형태로 전시되었습니다.
국화꽃길과 야경의 아름다움
서동문화관 근처 농특산물 홍보 부스 인근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국화꽃길은 루미나리에 조명으로 화려하게 빛나며, 방문객들에게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노란 국화꽃은 밤에도 길을 환하게 밝혀 야경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사비존은 부여 사비성을 형상화한 대형 국화 작품으로, 백제의 성곽 도성을 재현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륜작은 한 줄기에서 천 송이 이상의 국화꽃을 피워내는 뛰어난 재배 기술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궁남지 전체가 국화와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 한 바퀴 둘러보기에 적합하며, 소원사랑나무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은 소원등을 달며 소망을 기원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와 자연의 조화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은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한국 석탑의 시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 역사적 가치를 국화 작품으로 재현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국화꽃 폭포를 주제로 한 작품은 별빛이 떨어지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소나무 잎을 표현한 국화 조형물과 아기공룡 둘리가 나뭇잎을 먹는 장면을 재현한 작품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되었습니다.
판타지존의 마지막 작품인 루돌프 근처에는 푸드트럭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왔습니다.
교통 및 주차 안내
축제장 주변에는 여러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궁남지 서문 주차장(소형), 궁남지 동문 주차장(대형), 서동문학관 주차장(소형), 서동공원 임시 주차장(소형) 등이 있어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를 도왔습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2시간, 대전에서는 국도를 통해 약 1시간, 공주에서는 약 4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축제 이후 방문 팁
축제는 11월 9일 종료되었으나, 국화 전시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방문 전 부여군농업기술센터 치유농업팀에 문의하면 국화 전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부여국화축제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가족, 연인과 함께 추억을 쌓기에 안성맞춤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