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간월암, 바다 위 신비의 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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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간월암, 바다 위 신비의 암자

서산 간월암, 바다 위 신비의 암자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간월암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신비로운 자연의 선물로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서산시와 태안군 안면도를 잇는 간척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1980년 5월 착공해 1995년 8월 완공한 서산 A, B 지구를 지나면 작은 항구인 간월항과 함께 간월암 이정표가 방문객의 눈길을 끕니다.

간월암은 간월도 끝자락의 작은 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서 접근할 수 있지만, 만조 시에는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보여 그 신비로움이 더욱 돋보입니다. 이곳은 서산시 9경 중 3경에 해당하는 관광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찰입니다.

취재 당시 썰물로 인해 바닷물이 완전히 빠져 육지가 된 간월암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바닷물이 곧 밀려올 것 같은 긴장감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간월암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에는 썰물 때 돌담(독살)에 갇힌 물고기를 잡으려는 갈매기 떼가 분주히 움직이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간월암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고 만공대사가 중건한 작은 암자로, 과거에는 피안도와 피안사로 불렸습니다. 밀물 시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이나 배와 비슷하다고 하여 연화대, 낙가산, 원통대 등의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

일반 사찰과 달리 대웅전 대신 2007년 9월 2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목조보살좌상이 모셔진 원통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며 달을 보고 도를 깨우쳤다는 전설에 따라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섬 이름도 간월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폐사되었던 간월암은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하였고, 만공선사는 이곳에서 조국 해방을 위한 천일기도를 드린 후 광복을 맞이했다고 전해집니다.

간월암은 주변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찰로, 사방의 섬들과 어우러진 낙조와 바다 위로 떠오르는 달의 경관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또한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은 무학대사가 어리굴젓을 태조 이성계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사찰 내에는 종각과 산신각이 조화를 이루며, 신도들이 소원초를 켜는 공간과 드넓은 바다를 향해 기도할 수 있는 용왕각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썰물과 밀물 때 각각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간월암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간월암 경내에는 굽이굽이 자란 소나무가 자리해 인간의 삶과 닮은 굴곡진 사연을 상징하며, 무학대사의 지팡이였다는 사철나무가 다시 살아나 불교의 흥왕을 예언했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만공선사는 이 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고 간월암 중창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작은 규모의 간월암이지만 종무소와 기념품 가게가 있어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주변 간월항과 간월도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빌며 각양각색의 글귀가 휘날리는 모습은 정겨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간월암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에 위치해 있으며,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서산 간월암, 바다 위 신비의 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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