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백제 인연으로 빛난 충남-나라현 교류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충남-나라현 지방외교

충청남도 김태흠 지사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K-팝과 1500년 전 백제와 아스카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한 특별한 문화교류를 펼치며 지방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517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추진 성과까지 거두며 충남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15년 우정의 결실, 문화교류 공연과 협력 선언

24일 나라 100년 회관에서 열린 충남-나라현 문화교류 공연은 양 지역 우호협력협정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김태흠 지사와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재일동포 및 현지 주민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무대에는 K-팝 아이돌 그룹 엔싸인, 일레븐, 피에스타와 가수 하동근, 윤희, 김다현이 출연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한 충남 K-팝고, 상명대, 일본 국제고, 부여충남국악단, 일본 전통국악단이 함께해 과거 백제와 아스카의 인연부터 현재와 미래 세대의 협력까지 담은 의미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한일문화 세미나로 1500년 인연 미래로 잇다

25일 열린 한일문화 세미나에서는 1500년 전 백제와 아스카의 교류를 되짚으며 미래 한일 양국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논의했다.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 지역 주민과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해 양 지역의 깊은 유대를 재확인했다.

두 지사는 문화·예술 교류 확대와 미술관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청년과 함께하는 지방외교의 미래

김태흠 지사는 오사카 야마토대학에서 ‘청년 세대가 만드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충남의 문화와 산업을 소개했다. 한일 지방정부 간 협력과 청년 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며 일본 대학생들에게 자치단체 공동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야마시타 지사와의 긴밀한 소통은 지방외교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 외교 성과도 눈에 띄어

23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는 충남 기업들이 119건, 1,756만 달러 상담과 517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며 일본 관광객 유치 기반도 다졌다.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 제시

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여러 도시를 순회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나라현에 집중해 깊이 있는 교류를 진행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문화·경제·외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형 지방외교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