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물빛복합문화센터, 호수 품은 예술 공간

Last Updated :
논산 물빛복합문화센터, 호수 품은 예술 공간

논산 물빛복합문화센터, 호수 품은 예술 공간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탑정로 836에 위치한 물빛복합문화센터가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탑정호 인근에 자리한 이 센터는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며, 다양한 문화 시설과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물빛복합문화센터는 1층에 주민자율공간과 창작실, 2층에는 교육실, 다목적실, 북카페,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으며, 3층에는 북카페와 마을사랑방, 도서실이 있어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 문화 공간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이곳 2층 전시실에서는 두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인간과 삶을 표현하는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혜경 작가의 "꿈을 그리다"와 우현진 작가의 "청아전"이 그것으로, 두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혜경 작가는 예술을 특별한 기술이 아닌 일상 속 습관으로 바라본다. 그는 "예술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길러지는 것"이라며, 감정의 결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작업 방식을 고수한다. 그의 작품은 주로 인물을 주제로 하며,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 담긴 복잡한 감정을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붓터치로 표현한다. 기쁨, 외로움, 설렘,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이 화면 위에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혜경 작가에게 그림은 감정의 기록이자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수단이다. 그는 매일의 감정에 따라 붓을 움직이며, "오늘도 습관처럼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다. 이러한 일상의 예술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매일 다른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이다.

한편, 우현진 작가의 "청아전"은 전통 민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민화를 "우리 선조들의 삶과 염원이 담긴 예술"로 정의하며, 그 상징적 의미와 따뜻한 정서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민화 재현을 넘어 삶의 숨결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둔다.

우현진 작가의 작품은 밝고 고운 색채, 간결한 선, 상징적 도상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평온과 희망을 선사한다. 호랑이, 까치, 십장생, 책거리 등 전통 소재가 등장하지만 표현은 부드럽고 세련되었다. 특히 호랑이는 위엄보다는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까치는 기쁨을 전하고 십장생은 생명력의 노래처럼 다가온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 문화의 깊이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민화를 감상하며 그 속에 담긴 소망과 상징을 체험하는 것은 K-문화의 뿌리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논산 물빛복합문화센터에서 만나는 두 작가의 작품 세계는 서로 다른 색과 질감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풍경을 이룬다. 이혜경 작가의 인물화가 인간 내면의 진실을 탐구한다면, 우현진 작가의 민화는 평화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두 전시는 인간과 삶,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향한 공통된 길을 보여준다.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은 탑정호의 잔잔한 물결처럼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물빛복합문화센터는 충남 논산시 탑정로 836에 위치하며, 센터 내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논산 물빛복합문화센터, 호수 품은 예술 공간
논산 물빛복합문화센터, 호수 품은 예술 공간
논산 물빛복합문화센터, 호수 품은 예술 공간 | 충남진 : https://chungnamzine.com/6898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충남진 © chungnam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