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신리성지 가을 나들이 명소

당진 신리성지, 가을 풍광과 역사 체험의 명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62-3에 위치한 신리성지는 가을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비가 내린 뒤 더욱 선명해진 가을 기운 속에서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의 중요한 현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9월은 천주교에서 순교자 성월로 불리며,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성 정하상 바오로 및 동료 순교자들을 기리는 달입니다. 특히 9월 20일에는 이들을 기념하는 대축일 미사가 거행되어 많은 신자들이 참여합니다.
미사 후 방문한 신리성지는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로 붐볐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 등지에서 단체 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았습니다. 단체 방문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점심 식사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성지 입구에서부터 드넓은 벌판과 함께 작은 경당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경당은 성 다블뤼 주교, 성 손자선 토마스 등 순교 성인들을 위한 기도 공간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신앙심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성지 내에는 순교탑과 순교미술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순교미술관에서는 우리나라 천주교 박해 시대의 역사와 관련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성물방에서는 묵주 등 다양한 성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는 다소 무서울 수 있어 미술관 관람을 자제하는 방문객도 있었습니다.
순교탑 전망대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통해 오를 수 있으며, 내부에는 빛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탑 안에는 순교 성인들의 말씀들이 빛으로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드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가을 들녘의 황금빛 풍경이 곧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순교미술관 옆에는 '치타 누오바(Citta Nuova)'라는 카페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도시'를 뜻하는 이름처럼, 신리성지의 옛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방문객들은 커피와 빵, 쿠키 등을 즐기며 주변 들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부님과 함께 만든 더치 커피는 경당 모양의 패키지로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카페에서 조금 걸으면 성 다블뤼 주교관이 나타납니다. 신리성지의 정식 명칭은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로,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다블뤼 주교가 1845년부터 1866년까지 이곳에서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고 한글로 번역하는 등 우리나라 천주교 전파에 큰 역할을 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은 순교의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간절함과 신앙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아름다운 자연과 조용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신리성지는 가을 나들이에 적합한 장소로 추천됩니다.
다만, 신리성지는 종교 시설임을 감안해 방문 시 조용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리성지 정보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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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62-3 |
순교미술관 관람시간 | 9:00~17:00 (매주 월요일 및 점심시간 휴무) |
치타 누오바 카페 운영시간 | 11: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
가을의 정취와 함께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당진 신리성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