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창리포구 벽화마을, 바다와 추억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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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창리포구 벽화마을, 바다와 추억을 걷다

서산 창리포구 벽화마을, 바다와 추억을 걷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 위치한 창리포구는 서해 바다와 어우러진 작은 마을로, 아름다운 벽화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천수만의 가장 깊숙한 해안에 자리 잡아, 창리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인근의 황도, 안면도, 착월도 등 여러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창리포구로 향하는 길목에는 창리마을을 알리는 다채로운 벽화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가을의 선선한 공기 속에서 걷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마을 한편에는 어업에 사용되는 그물망이 정돈되어 있어, 이곳이 오랜 기간 어업의 중심지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벽화마을의 주제는 '창리마을 추억속으로'로, 이발소, 식품점, 군고구마 판매 등 과거의 일상을 담은 벽화들이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벽돌 담장에는 못난이 인형과 옛날 텔레비전 그림이 그려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제기차기, 추억의 도시락 등 옛 문화를 담은 그림과 함께 "그대와 걸어요", "당신에게 가는 길" 등 따뜻한 문구들이 벽화 곳곳에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가 벽에 적혀 있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주황색 지붕의 집 벽화에는 두 손을 모아 선물을 주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바닥에는 파란 바다의 물결과 배가 떠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을 곳곳에는 무르익은 감나무와 마늘을 매단 집들이 있어, 아파트에서는 보기 힘든 전통적인 마을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벽화골목을 둘러본 후 창리포구로 나가면, 물이 빠진 갯벌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창리포구는 조선시대 주사창이 있던 군사적 요충지로, 거북선과 병선이 주둔했던 역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상펜션이 운영되어 낚시와 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바지락 캐기 체험도 유료로 제공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포구 주변에는 다양한 식당이 있어 바다 내음을 느끼며 식사를 할 수 있고, 토끼섬, 외섬, 안면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 경계석에도 바다를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창리포구는 아늑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은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해상펜션에서의 숙박과 낚시 체험은 다음 방문을 기대하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을 여행지로 창리포구를 추천합니다.

서산 창리포구
주소: 충남 서산시 창리2길
주차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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