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계백장군 유적지와 백제군사박물관 탐방

논산 계백장군 유적지와 백제군사박물관 탐방
충남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에 위치한 계백장군 유적지는 백제의 충신 계백장군과 그의 5천 결사대가 신라군과 맞서 싸운 역사적 현장입니다. 이곳은 황산벌 전투의 중심지로, 백제의 마지막 저항을 상징하는 뜻깊은 장소입니다.
유적지 입구 주차장 한켠에는 계백장군 유적지와 황산벌 전투에 관한 안내판이 크게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이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전투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계백장군과 황산벌 전투
계백장군은 백제 의자왕 시절, 성충, 흥수와 함께 백제 3충신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660년,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백제 사비도성을 공격하자, 계백장군은 5천 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에서 5만 신라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백제군은 지형을 이용해 네 차례 승리를 거두었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하였으며, 계백장군도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논산시는 계백장군과 5천 결사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1990년대부터 유적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유적지 내에는 계백장군 묘소와 사당인 충장사, 백제군사박물관, 야외 체험장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백제군사박물관과 전시 내용
백제군사박물관은 웅장한 건물로, 사비시대 백제의 행정과 군사 체계를 비롯해 황산벌 전투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전시하고 있습니다. 백제는 전국을 5개의 방으로 나누어 다스렸으며, 각 방 아래에 군과 현이 있었습니다. 당시 논산 지역은 백제 동방에 속해 있었고, 이곳 군사들이 황산벌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는 논산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백제 관련 설화와 지명 유래를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홉 마리의 말이 나타나 장수들을 도왔다는 전설은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황산벌 전투의 주요 인물과 이야기
황산벌 전투에는 계백장군 외에도 신라의 16세 소년 장군 관창이 등장합니다. 관창은 용맹함으로 백제군을 향해 여러 차례 돌진하였고, 그의 희생은 신라군의 전의를 불러일으켜 전투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박물관 내 황산벌 10인의 인터뷰 코너에서는 당시 전투에 참여한 주요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 시대의 상황과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험과 휴식 공간
박물관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궁술 훈련과 성 쌓기 체험을 통해 백제인의 군사 훈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휴게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적합합니다.
야외 광장에서는 굴렁쇠 놀이, 투호 던지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충장사와 계백장군 묘
유적지 내 충장사는 계백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참배가 이루어집니다. 사당 입구부터 내부까지 삼문삼도 양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계백장군의 표준 영정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충장사 옆에는 계백장군 묘가 자리하고 있으며, 넓고 정돈된 묘역과 큰 봉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묘지 주변에는 소나무가 아름답게 심어져 있어 아침 안개 낀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전해집니다.
충혼공원과 계백장군 동상
유적지 출구 쪽에는 충혼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공원 내에는 말 탄 계백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방문 안내
계백장군 유적지와 백제군사박물관은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뜻깊은 체험 공간입니다. 박물관 관람 후 충장사와 계백장군 묘, 충혼공원을 차례로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황산벌 전투의 역사와 백제의 충절 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주소: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 311-54 백제군사박물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및 추석 당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