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진산성지, 신앙과 역사의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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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진산성지, 신앙과 역사의 순례길

금산 진산성지, 신앙과 역사의 순례길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진산성지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성지순례길입니다. 이곳에는 두 곳의 진산성지성당이 있어 방문객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진산성지성당은 1927년에 건립된 아담한 규모의 성당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성당은 진산성지 역사문화관과 함께 자리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역사와 신앙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진산성지성당은 2023년에 신축된 현대식 건물로, 역사문화관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복자 윤지충과 권상연, 윤지헌 등 한국 최초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성당으로, 순례길의 역사적 의의를 더합니다.

진산성지 입구는 마치 학교 교문에 들어서는 듯한 분위기로, 넓은 잔디밭과 함께 역사문화관, 아담한 성당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역사문화관 내부에는 1791년 신해박해의 발단이 된 진산사건을 비롯해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상세히 전시하고 있습니다.

진산사건은 천주교 신앙을 지키려던 윤지충과 권상연이 유교식 제사를 거부하다 체포되어 순교한 사건으로, 이후 조선 정부는 천주교를 사교로 규정하며 장기간 박해가 이어졌습니다. 역사문화관에서는 이와 관련된 순교자 명단과 지역의 문화적 배경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1927년 건립된 국가등록문화유산성당 진산성지성당은 프랑스 선교사 박 파르트네 신부가 지은 한식 목구조 건물로, 한국 천주교 초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이 성당은 한국 최초 순교자들의 신앙과 희생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한편, 2023년 신축된 대전교구 천주교 진산성지성당은 넓은 주차장과 함께 십자가 길이 조성되어 있어 순례자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이 성당에는 2021년 발굴된 최초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어, 신앙의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진산성지성당 본당 내부에는 방문객들이 마음의 평안을 기도할 수 있는 성수기도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어머니와 순교자가 함께 희망을 상징하는 조각상도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전통 한국미와 서양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으로,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언제든 방문할 수 있습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는 1759년 진산에서 태어나 1791년 순교하였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124위 복자 중 한 명으로 시복되었습니다. 그의 신앙과 희생은 한국 천주교 역사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진산성지 역사문화관과 두 성당을 함께 방문하면,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신앙의 의미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순례길이 될 것입니다.

진산성지 역사문화관
주소: 충남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197
관람시간: 09:30~17:30 (월요일, 1월 1일, 추석·설날 당일 휴관)
문의: 041-751-6181

국가등록문화유산성당 진산성지성당
주소: 충남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207
건립연도: 1927년
미사시간: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30분

대전교구 천주교 진산성지성당
주소: 충남 금산군 진산면 실학로 257-10
건립연도: 2023년
미사시간: 평일 오전 11시(화~토), 주일 오전 10시
연중무휴 운영

9월, 금산 진산성지에서 신앙과 역사의 깊은 울림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금산 진산성지, 신앙과 역사의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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