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해결 위한 충남 정책포럼 현장

대기오염 해결 위한 충남 정책포럼 현장
충청남도는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6회 세계 푸른하늘의 날을 맞아 대기오염 문제 중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과 관리 강화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서울연구원 송민영 연구위원, 국립환경과학원 김정훈 연구사, 환경부 관계자, 환경단체, 기업 대표,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벤젠, 톨루엔, 프로판, 부탄, 헥산 등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대기 중에서 광화학 반응을 통해 오존을 생성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가정, 세탁소, 주유소, 인쇄업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송민영 연구위원은 서울시의 VOCs 배출 현황과 관리 정책을 소개하며, 2022년 서울시 VOCs 배출량이 5만 4677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유기용제 사용이 4만 6245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 및 상업용이 53.8%를 차지했다. 도장시설, 인쇄업, 세탁시설 등 소규모 사업장은 법적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실질적인 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실시간·고해상도 측정망 확대, 중앙·지방·산업계 협력체계 강화, 법·제도 정비, VOCs와 오존 동시관리 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정훈 연구사는 첨단측정기법을 활용한 VOCs 측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여름철 낮 시간대에 광화학 반응이 활발하며, 일부 산업단지가 지역 전체 VOCs 농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사는 고농도 시간대와 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첨단측정망 확충을 통한 맞춤형 저감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종합토론은 김맹기 중부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산업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VOCs 저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푸른 하늘은 우리 세대의 특권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권리"라며 "지금 우리가 결단하고 힘을 모은다면 10년, 20년 뒤 충남의 하늘은 맑아지고, 도민들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