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충남투어패스로 만나는 예술 데이트

충남투어패스로 떠나는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예술 여행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에 위치한 아라리오 갤러리는 매년 새로운 전시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명소다. 특히 천안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는 이 미술관은 넓은 전시 공간과 다양한 작품들로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2025년 2월 18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운보 김기창 전은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다. 한국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김기창 화백의 작품들은 그의 예술 세계를 폭넓게 보여준다. 갤러리 입구에는 관장 씨킴이 직접 쓴 운보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1979년부터 시작된 그의 작품 수집 이야기는 김기창 화가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엿보게 한다.
전시된 작품 중 1972년 작 '부엉이'는 다섯 마리 부엉이의 각기 다른 표정이 인상적이며, 1942~1943년경의 '화조병풍'은 사계절의 꽃과 새들이 어우러져 섬세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또한, 다람쥐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생생하게 담은 작품과 1950~1960년대의 '군마도'는 힘찬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1983년 작 '말'은 부드럽고 즐거운 분위기를 전하며, 1960년대의 대형 '미인도'는 시대를 초월한 미의 기준을 보여준다.
2층에서는 김기창 화백의 아내 우향 박래현 화가의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불안'과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는 작품들은 관람객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조선시대 예수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와 한국적 색채가 돋보이는 '수태고지'는 기독교적 주제를 독특하게 표현했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천안시외고속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매우 적합하다. 충남투어패스를 이용하면 15,900원으로 24시간 동안 충남의 여러 관광지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휴점일에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일반 3,000원, 학생 2,000원이며, 주차는 신세계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만나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들은 그의 다양한 시도와 예술적 열정을 느끼게 하며,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충분히 감동할 수 있는 전시다. 천안에서 특별한 데이트와 문화 체험을 원한다면 아라리오 갤러리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