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석탄박물관, 생생한 광부 체험의 현장

보령석탄박물관, 생생한 광부 체험의 현장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 위치한 보령석탄박물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석탄박물관으로, 1970~80년대 우리나라 근대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의 역사와 광부들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광부들의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실제 탄광 갱도에 들어서는 듯한 거대한 지주목 모형을 지나면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됩니다. 매표소에서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의 합리적인 입장료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1층 전시관에서는 고생대와 중생대의 대형 식물 모형을 통해 석탄이 자연이 준 선물임을 알 수 있으며, 보령 지역의 지층과 특산 암석인 청석과 오석에 대한 설명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보령은 전국 2위의 석탄 생산지였던 만큼, 성주지역 산탄지 모형과 탄광 장비 전시를 통해 석탄 채굴과 가공 과정을 단계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의 갱도에서는 광부들의 채굴 과정을 실제와 같이 재현해 놓아, 천공, 발파, 채탄, 운반 작업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층 체험 공간에서는 광차 밀기, 굴착기 조작 등 게임을 통해 광부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또한 수직갱을 내려가는 수갱체험 승강기는 실제 지하 400m 갱도를 체험하는 듯한 실감 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수 음향효과와 함께 재현된 작업 과정과 사고 시 구조대 모습은 광부들의 고된 노동과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기획 전시 ‘두개의 하늘’에서는 광부 가족의 이야기를 어린이 시선으로 전하며, 보령 탄광의 역사와 사람들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냉풍터널에서는 갱도의 시원한 자연 바람을 느끼며 광부들의 출퇴근 금기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야외 전시장에는 인차, 광차, 권양기 등 실제 탄광에서 사용된 대형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희생자 위령탑도 마련되어 있어 탄광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린이 연탄 만들기 체험장은 실제 연탄가루와 틀을 이용해 연탄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으로, 연탄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인기 코너입니다. 연탄은 1950년대 부산에서 본격 사용되기 시작해 1980년대 중반까지 대중 연료로 사랑받았으나, 도시가스와 석유 등 대체 에너지의 등장으로 사용이 줄어들었습니다.

보령석탄박물관 주변에는 옥마산, 성주산자연휴양림, 보령무궁화수목원, 개화예술공원 등 다양한 자연과 문화 공간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여행 코스로 추천됩니다.

보령석탄박물관 안내
위치: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입장료: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특징: 국내 최초 석탄박물관, 실내·야외 전시장과 다양한 체험 시설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