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밤꽃축제, 풍년과 농부의 노고 기리다
정안밤꽃축제, 풍년과 농부의 노고 기리다
2025년 6월 21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 일대에서 제1회 정안밤꽃축제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정안면주민자치회가 주관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정안밤의 풍년을 기원하고, 농업인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최근 장맛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많은 주민과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정안밤은 국내외에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5월이면 정안면 전역이 밤꽃으로 하얗게 물들고 향기로 가득해 지역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부 식전행사에서는 정안밤 풍년기원제가 엄숙하게 거행되었고, 주민자치회와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진 2부 알밤톨이대회에서는 알밤 투호, 줍기 대회, 풍선 터트리기, 미니 줄다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점심 식사 후에는 3부 알밤노래자랑이 진행되어 사전 신청한 10팀의 참가자들이 노래 실력을 뽐냈으며, 초대가수와 향토가수의 공연도 함께해 축제의 흥을 더했다. 마지막 4부 시상식에서는 알밤톨이 대회 수상자들에게 시상이 이루어졌고, 경품 추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파전 나눔과 드립 커피 봉사 부스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입맛과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특히 밝은빛금란교회 목사님의 드립 커피 나눔 봉사는 비 오는 날씨 속에서도 축제의 정취를 더했다.
정안면주민자치회 김동일 회장은 풍년기원제에서 "기후변화와 사회적 환경 변화 속에서도 농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고품질의 정안밤을 생산할 수 있도록 천지신명께 기원한다"고 전하며, 지역 농업의 중요성과 농민들의 노고를 강조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행사에 참여해 준비된 500장의 행운권과 600개의 뷔페 접시가 거의 소진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잠시 비가 멈춘 틈을 타 들녘 풍경이 평화롭게 펼쳐졌고, 농부들은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정안밤꽃축제는 지역 농업의 발전과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도 정안밤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하는 주민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