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향교, 조선 유교 교육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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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향교, 조선 유교 교육의 산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에 위치한 천안 향교는 조선 초기 태조 7년(1398)에 설립된 유서 깊은 교육기관입니다. 이 향교는 조선 건국 이념인 유교를 장려하고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여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 39년에 복원된 천안 향교는 조선시대 국가의 지원 아래 토지, 전적, 노비 등을 받아 운영되었으며, 교관 1명이 30명의 교원을 가르치는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갑오개혁 이후 신교육 도입으로 교육 기능은 사라지고 현재는 제사 기능만 유지되고 있습니다.

홍살문과 하마비, 그리고 외삼문

천안 향교 입구에는 붉은 색의 홍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홍살문은 능, 원, 묘, 궁전, 관아, 서원, 향교 등을 알리는 문으로, 두 기둥과 상단 가로대에 화살 모양의 살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으며 가운데 태극 문양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홍살문 뒤 외삼문 앞에는 '대소인원개하마비'라는 글귀가 새겨진 하마비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는 신분과 관계없이 모두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외삼문은 향교의 출입문으로 맞배지붕의 솟을삼문 형태이며, 문짝에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운데 문은 평소 닫혀 있고 양옆 문을 통해 출입하며, 제사 시에는 가운데 문을 개방합니다.

배치와 주요 건물

천안 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 형태로, 앞쪽에 강학 공간, 뒤쪽에 배향 공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강학 공간은 명륜당을 중심으로 동재와 서재가 좌우에 위치하며, 배향 공간은 대성전을 중심으로 동무와 서무가 좌우에 자리합니다.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학생들의 강당 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제사 후 회의 장소로 사용됩니다. 동재와 서재는 각각 기숙사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동재가 당직실로, 서재는 신분이 낮은 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되었습니다.

내삼문은 명륜당 뒤 배향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1899년 풍화루가 허물어진 후 1900년에 건립되었습니다. 내삼문 좌우에는 전사고와 전교실이 위치해 있으며, 전사고는 제사용 제기를 보관하는 곳, 전교실은 향교 책임자가 머무는 공간입니다.

대성전과 위패

배향 공간의 중심인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공자를 비롯한 중국 성현 20명과 신라의 최치원, 설총 등 총 23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동무와 서무에는 각각 8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 총 39위의 위패가 천안 향교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관람 안내

천안 향교는 일반 향교와 달리 항상 관리자가 상주하며 방문객에게 친절한 안내를 제공합니다. 서원이나 향교의 역사와 건축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천안 향교 방문을 권장합니다.

주소충남 천안시 동남구 향교1길 89
운영시간10:00~16:00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없음
주차가능

천안 향교는 조선시대 유교 교육과 제사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재로서,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조선시대 교육과 제사의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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